■ 농진청, 막걸리 제조용 벼 신품 7종 선정
농촌진흥청이 막걸리 제조에 가장 적합한 벼 품종을 선정해 보급 확산에 나섰다. 농진청은 고품질의 막걸리 생산과 수출 확대를 해 답작과에서 개발한 23개 벼 신품종을 대상으로 막걸리 제조에 적합한 7종의 벼 품종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벼 품종은 농진청 발효이용과와 막걸리연구팀이 양조적성 평가를 실시 과정을 거쳐 선정됐으며 한아름과 큰섬 등 다수확 계통의 통일벼 품종 3종과 미광, 한설 등 고품질 계통의 일반벼 품종 4종이다.
이들 벼 품종은 쌀알이 굵고 전분으로 이루어진 심백(쌀알의 흰 티)이 높으며 단백질과 지방 성분이 적다는 게 장점이다.
이와 함께 색, 맛, 향, 기호도 등 4가지 항목을 측정한 관능평가(5점 척도)에서 현재 막걸리 제조에 사용하고 있는 일반미 중 하나인 추청벼(3.00점)와 비교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한설벼는 극조생 품종으로 햅쌀 막걸리 제조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번 막걸리 양조용 벼 품종 선정으로 기존의 수입 밀이나 쌀로 빚은 막걸리보다 품질 좋은 다양한 막걸리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농진청은 전망하고 있다.
또한 농업인과 막걸리 제조업체 간의 벼 계약재배가 이루어질 경우, 농업인은 수매걱정 없이 농가소득을 올리고 막걸리 제조업체는 값싼 국산쌀 구매가 가능해 원료비 부담도 감소된다.
농진청 발효이용과 여수환 박사는 “일본은 양조용 쌀 품종만 105개로 매우 다양하다”며 “앞으로 다양한 쌀 품종에 대한 양조 적성평가를 통해 우리 전통주의 품질을 키우고 쌀 소비 증대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