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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공황’ 서해도서 불안감 확산

연평 주민 80% 육지 피난 공동화 위기
“불안해서 못살겠다” 이주대책 등 요구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섬 대부분이 초토화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25일 현재 연평도 전체 주민의 80%가 인천으로 피신을 한 가운데 주택과 창고는 물론 전기, 수도시설 등이 망가진 연평도는 말 그대로 공동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북한이 추가적인 공격을 선언,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8일부터 한국과 미국이 서해상에서 미국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가 참가하는 연합훈련을 할 예정이어서 연평도 뿐만 아니라 인근 서해 도서 주민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대다수 도서 주민들은 유일한 생계수단인 꽃게잡이 등 어로활동은 엄두도 못낸 채 육지로 피난 길을 떠나야 되는 것 아니냐는 자조 섞인 우려가 터져나오고 있다.

인천시 옹진군 연평면 관계자에 따르면 25일까지 연평도 주민 1천400명 중 80%인 1천115명이 인천으로 피난을 했으며 잔류 인원 280여명도 희망에 따라 해경정과 여객선으로 피난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피난 나온 주민들은 친인척을 찾아 나서거나 인천 연안부두 인근 숙박업소나 찜질방에 머물면서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주민들은 황폐화 되어버린 섬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사지로 가는 것과 다름아니라며 인천시에 이주대책을 요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이와 함께 연평도 주민들도 옹진군청에서 열린 송영길 인천시장과의 대화에서 “섬으로 다시 들어간다 해도 포탄 소리가 들릴때마다 불안해서 살 수 있겠냐”며 “연평도 주민 70~80%가 이주를 원하고 있는 만큼 이주 대책과 함께 이주후 생계에 대한 장기대책을 세워 달라”고 주장했다.

주민 B씨는 “지붕에 포탄이 떨어져 집이 무너져 갈아입을 옷조차 없다”며 “실질적으로 연평도에서 살아갈 희망을 잃었다. 정부에서 절망적인 사람들에게 어떤 희망을 줄 수 있는지, 언제쯤 이뤄질 수 있는지 조속히 해결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송 시장은 “정부에 연평도 대피시설 현대화사업 추진에 대한 건의로 180억원(3개소)과 주택피해 국비지원 건의, 주택 22동 약 20억, 공공시설물, 도로, 교량 등 보수와 헬기, 어업지도선 교체 등에 대해 국비지원을 건의할 것”이라고 답했지만 이렇다할 결론은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와 군은 28일부터 시작되는 호국훈련에 억제력 강화와 지역내 안정 증진을 위해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호가 참여한 가운데 훈련을 실시키로 했다./신재호기자 sjh4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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