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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유전자원 보존 ‘만반의 태세’

국내외 동식물 유전자원 등 27만여점 국가적 자산
지진에도 거뜬한 2중벽 건물… 전쟁시 자가발전
농진청 전주 이전시 제2센터 신설 위기상황 대비

 

■ 농진청 농업유전자원센터

연평도 포격 사태를 계기로 국가 농업유전자원의 보존 및 보호의 중요성이 새삼 대두되고 있다. 현재 주요 국가 시설로는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이 손꼽히고 있다.

이곳에는 국내외 27만 여점의 식량 및 동물 유전자원, 세계적인 종자(16만점 포함), 미생물 종자(3~4만점)가 보존 돼 있다.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88-20에 있는 이 센터는 지난 2007년 준공 됐다. 외부는 지하부터 3층까지 2중벽으로 감쌌다. 진도 5이상의 지진이 발생해도 내부 시설물은 전혀 훼손되지 않는다.

또한 센터는 설계 초기부터 한국전력과 업무협약을 맺고 특별 전원 시스템을 갖췄다.

이 시스템은 전쟁 발생으로 전신주 파괴 시에도 가동되고 지하 전원 운영 모드를 작동시키면 얼마든지 유전자원의 적합 습도와 온도를 맞출 수도 있다. 만약 모든 전력이 차단되면 자가 발전 시설이 수십 일 동안 가동 돼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센터를 운영하는 구성원으로는 김정곤 소장(농학박사)을 필두로 모두 49명의 연구·지도사가 근무 중에 있다. 청원 경찰을 별도로 둬 민간인 출입 시 신원 조회도 이뤄진다.

센터는 장기와 중기 두 가지 방식으로 저장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장기의 경우 유전자원을 외부에 유출 시 다시 반입이 불가능하다. 반면 중기 방식은 중간에 실험 후 다시 보존이 가능하다. 농진청은 유전자원의 최적 상태 유지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센터는 오는 2012년 농진청의 전주 이전에 맞춰 수원에 잔류하게 된다.

농진청 측은 지방이전추진단을 중심으로 국토부와 협의를 벌여 농업역사 박물관 및 유전자원 센터는 잔류시키기로 가닥을 잡았다. 특히 센터의 경우 수도권에 위치해 전시 상황 때 파괴 및 훼손 가능성이 커 농진청이 전주로 이전하면 제2의 센터가 카피(복제) 개념으로 신설된다.

농진청 농업과학원 농업유전자원센터 김정곤 소장은 “국가적으로 매우 귀중한 자산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전주 이전 시 제2의 센터를 만들어 위기 상황 때 대비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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