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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자연·휴식 장단 맞춘 흥겨움 넘치는 삶을 위하여

아트타운 건설·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
373억원 투자 문화예술 체험특구 조성
옛정취 가득 청암민속박물관·회암사지

 

■ 문화예술 공간 거듭나는 양주 장흥

송추계곡, 일영유원지로도 잘 알려진 장흥은 자연과 음악이 있는 가까운 휴양지로 유명했다. 상위행정구역인 ‘양주’라는 이름보다 ‘장흥’, ‘송추’라는 이름을 아는 이들이 더 많을 만큼 장흥은 깨끗한 숲이 있고 맑은 계곡이 흐르는 쉼터로 인기가 높았다. 80년대, 분위기 있는 카페와 음식점, 야외 조각공원이 들어서면서 장흥은 연인들의 데이트장소와 젊은이들의 MT장소로 각광받으며 이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장흥은 90년대 중반 이후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러브호텔이 하나, 둘 들어서기 시작했고 계곡을 따라 자리 잡은 음식점들은 찾는 이들에게 자연을 느낄 수 없도록 만들어 버렸다. 상대적으로 다른지역에서 문화와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곳은 늘었고, 사람들은 더 이상 장흥을 찾지 않았다.

장흥은 깨끗한 숲도 맑은 계곡도 장흥만의 독특한 분위기도 없는 어설픈 유흥가로 전락하고 말았지만 양주시는 이런 장흥을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쉬는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양주시의 장흥 사랑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편집자 주>

▲ 눈부시게 빛날 장흥의 내일

장흥의 변화에 대해 사람들은 제2의 인사동이라 칭찬하지만, 장흥의 꿈은 더 크다. 장흥은 ‘제2의 인사동’을 넘어 프랑스 파리의 씨떼데자르(Cite de arts)나 중국 베이징의 미술특구 ‘다산쯔(大山子)798’과 같은, 세계적인 문화예술 중심지를 꿈꾸고 있다.

양주시는 국비 39억 원, 도비 34억 원, 시비 172억 원의 예산과 민자 128억 원 등 총 373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2011년 까지 장흥면 석현리 일원 50만㎡에 체험 위주의 문화·예술 클러스터를 만드는 ‘양주 장흥 문화·예술 체험 특구’조성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세계적인 아트타운(Art-Town) 조성사업, 문화도시기반 구축사업, 오감만족 체험프로그램 운영 등을 골자로 하는 특구 조성사업은 지난해 여름 지식경제부의 특구지정 고시를 시발점으로 특구운영협의회를 구성했으며, 올해에는 기본적인 인프라 확충과 기존 시설에 대한 체험프로그램 운영지원에 힘쓰고 있다.

또한 양주시는 시립미술관(천경자미술관) 건립, 조각아카데미 조성, 아뜰리에 및 전시공간 조성, 장흥아트파크 조성 등 장흥계곡을 대한민국 제일의 아트밸리는 물론 세계적인 아트타운으로 탈바꿈 시킨다는 커다란 꿈을 갖고 있다.

또한 청암민속박물관의 확장 운영, 웹기반 홍보 네트워크 구축을 골자로 한 문화도시 구축사업 추진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매년 5월 개최되는 장흥문화축제를 활성화 하고, 송암천문대의 우주과학 체험프로그램, 장흥자생수목원의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오감만족 체험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광객 유치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양주시의 적극적인 지원에 기업과 지역의 후원이 더해지고 있어 세계적인 문화예술 중심지를 향한 장흥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 문화-예술,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장흥계곡

새롭게 바뀐 장흥계곡에는 문화예술 말고도 볼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장흥계곡 입구의 ‘청암 민속박물관’에는 브라운관TV, 등잔, 레코드판, 맷돌 등 얼마 되지 않은 과거에 있었으나 현재에는 찾아보기 힘든 생활 속 추억의 물건들이 가득하다. 박물관 안에는 우리 조상들의 삶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모형들이 전시된 ‘민속 종합박물관’과 대장간, 골목길, 시장, 학교 등 50~70년대 생활상을 재현해 놓은 ‘테마관’이 있어 어른들의 추억여행을 돕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천문대도 장흥에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계명산 형제봉 정상에 위치한 ‘송암 스타스밸리’ 천문대에 오르면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60㎝급 반사망원경과 7종의 보조망원경으로 우주를 바라볼 수 있다. 서울에서 가깝지만 북한산이 서울의 빛을 막아줘 맑은 날씨라면 언제나 새로운 세계로의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장흥계곡에서 돌고개 유원지 쪽으로 오르면 2천여 종의 우리나라 야생화를 만날 수 있는 아담한 식물원을 찾을 수 있다.

지난 2007년 개관한 ‘장흥 자생수목원’에는 계절 테마원, 나비원, 자연생태관찰원, 허브온실 등이 있으며 특히 체험시설이 많아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이 외에도 장흥관광지를 사이에 두고 위, 아래로 계곡을 따라 분위기 있는 카페와 음식점이 가득하고 북한산국립공원 송추계곡과 일영유원지도 가까워 장흥은 문화예술은 물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가족나들이장소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 부담없는 가족 나들이는 양주 장흥으로

친환경 명품 아트도시 건설을 통한 경기북부 문화예술 중심도시 건설을 천명한 양주시에 있어 장흥은 참으로 중요한 지역임에 틀림없다.

‘양주별산대 놀이’와 ‘상여·회다지소리’, ‘양주소놀이굿’, ‘양주농악’ 등의 무형문화재와 ‘회암사지’ 의 문화유적 등 양주시가 본래 갖고 있는 전통에 현대적 색채가 강한 ‘장흥 문화예술체험특구’의 만남은 참으로 이상적이라 할 수 있다.

바람직한 모습으로 달라지고 있는 장흥이 중·장기적인 계획 속에 정부와 자치단체, 기업인과 예술인, 지역주민과 국민들의 관심과 노력에 힘입어 문화예술의 도시를 지향하는 양주시의 자랑을 넘어 세계적인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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