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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집] 최고의 향토봉사대 명성 ‘해병’의 이름으로 일구다

1985년 창단 현재 회원 500여명 인명구조 등 맹활약
팔당호 지류 경안천 수질정화 관광명소 탈바꿈 성과
교통정리 청소년선도 유해환경정비 앞장 지역파수꾼

 

● 광주시 해병대전우회 지역봉사활동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마음을 가져 보았겠지만 쉽지만은 않은 선택이다.훈련이 혹독하기로 유명한 해병대.그러나 쉽지 않은 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자발적으로 지원해 입대를 하고 혹독한 훈련과 군생활을 통해 단련된 정신과 육체를 전역후에도 지역사회와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해병대원들.누가 시켜서는 절대로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다.자신이 좋아서 바쁜 일상속에서도 지역의 궂은일에 앞장서는 영원한 해병대원들이 광주시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한번 해병이면 영원한 해병’, ‘귀신잡는 해병’, ‘신화를 남긴 해병’, ‘누구나 해병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해병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싸워서 이기고 지면 죽어라’, ‘해병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고 만들어지는 것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해병대’ 등 수많은 수식어를 가슴에 새기며 자부심으로 살아가는 광주시 해병대전우회 회원들의 지역봉사활동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광주시에만 해병대 전역자들이 1천500여명에 달한다.

그 중 500여명의 회원들이 광주시해병대전우회에 참여해 인명구조활동, 하천정화활동, 교통봉사활동, 불법광고물정비, 행락지 행락질서 계도활동, 유해환경단속, 청소년계도활동 등 광주시민이 필요로하고 해병대가 있어야 할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 도움의 손길을 펼친다.

1985년 3월에 창단된 광주시해병대전우회는 1987년 기동순찰대 발대와 1999년 인명구조대 발대, 2003년 환경 기동순찰대를 발대시켰으며, 경기도 비영리 민간단체 등록도 마친 명실공히 광주지역 최고의 봉사단체로 명성을 알리고 있다.

▲ 한강 수질정화 최일선

광주시 해병대전우회 회원들은 군생활에서 습득한 스키스쿠버 기술을 활용해 2천500만 수도권 시민의 생명수인 팔당호를 지키는 일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다.

5대의 고무보트와 20여조의 스킨스쿠버 장비를 갖춘 인명구조대는 매월 2~3차례 정기적으로 팔당호의 지류인 경안천에서 하천주변은 물론 수중의 각종 쓰레기를 수거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일반인들은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해병대원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에 이 일 만큼은 다른 활동에 우선해서 실시한다.

이러한 해병대전우회 회원들의 활동으로 인해 경안천의 수질은 팔당호를 오염시키는 주범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즐겨찾는 관광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 인명구조와 교통봉사활동

광주시해병대전우회 인명구조대는 각종 수난사고 발생시 최우선으로 현장에 도착해 인명구조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실제로 수많은 인명이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교통봉사대의 활동도 눈부시다.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광주왕실도자기축제, 토마토축제, 남한산성문화제, 시민의 날 행사 등 교통체증의 우려가 있는 곳에는 언제나 해병전우회 교통봉사대가 나서 사전에 교통정리를 실시한다.

해병 교통봉사대가 있는 곳에 교통체증은 없다.

▲ 청소년 선도활동과 환경정비

광주시의 청소년들은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환경속에서 공부에 전념할 수 있다.

광주시 해병대전우회 기동순찰대는 청소년유해환경업소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계도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업소를 일일이 방문하며 업주들의 협조를 요청하고 불법광고물이나 유해전단지를 수거하고 있으며, 취약지역에 대한 순찰에도 만전을 기해 지역파수꾼으로서의 역할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도로변 불법광고물 정비활동도 해병대전우회 회원들의 일이다.

광주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로환경정비사업에 조금이라도 보탬을 주기 위해 도로 및 인도변에 설치된 에어라이트를 비롯해 입간판 등 불법유동광고물을 정비하는 일에도 해병대전우회 회원들이 앞장서고 있다.

▲ 행락철 질서유지에도 한몫

광주지역 곳곳은 서울과 인접해 있으면서도 타 지역에 비해 개발의 손길이 덜 미쳐 아름다운 계곡이 많아 행락철이면 자연발생유원지 곳곳에 수많은 행락객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룬다.

올 여름 해병대전우회 회원들은 퇴촌면 우천천 계곡에서 1개월 가량 상주하며 행락지도를 실시했다.

길가에 무질서하게 주정차한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쓰레기 더미가 수북이 쌓였던 우산천 계곡이 해병대원들이 상주한 올 여름에는 교통체증이라고는 찾아 볼 수가 없고 쓰레기 한점 없는 청결한 계곡으로 거듭났다.

마을 주민들은 “4㎞도 안되는 구간을 통과하는데 2시간이 넘게 걸려야 간신히 통과할 수 있어 급한 환자가 발생하면 난감했었는데 올 여름에는 수많은 행락객들이 찾아 왔지만 전혀 교통체증도 없었고 더 많은 행락객이 찾아 지역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며 “해병대 회원들이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 어린이날에도 해병대전우회

광주시 해병대전우회가 펼치는 다양한 봉사활동중에서도 광주시민은 물론 인근 지역에서도 특별히 기대하는 행사가 있다.

어린이날이면 중앙저수지에서 7년째 ‘어린이 무료 고무보트체험’ 행사를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올 행사에는 3천명이 넘는 많은 시민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루었다.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와 가족들에게는 고무보트 체험은 물론 학용품과 음료수 등을 무료로 선물하고 있으며, 행사 참가자들이 늘어나자 ‘너른고을의제21’, ‘경안천살리기운동본부’, ‘통신지원단’, ‘광주소방서’, ‘365봉사단’ 등의 단체들도 행사장 인근에 부스를 마련해 저탄소 녹색성장 체험교실, 푸른하늘 만들기, 태양열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 경안천 생태공원 사진전, 자연염색법, 인명구조장비 전시 및 체험,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 해마다 행사장을 찾는 인원이 증가하고 있다.

임병식 광주시해병대전우회 회장은 “해병대라는 이름으로 뭉쳐진 전우들이기에 모든 활동이 가능했다”며 “광주시민이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누가 부르기전에 먼저 달려가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단체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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