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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재료로 만든 친숙한 예술

 

■ 겨울방학 특집기획전 ‘Oh Happy Day’/안양 롯데갤러리

롯데갤러리 안양점은 11일부터 내년 1월11일까지 한달간 7층에서 겨울방학 특집기획 ‘Oh Happy Day’ 조각전을 갖는다.

참여 작가는 김경민, 김래환, 김영주, 김주호, 변대용, 양태근, 최수환, 최혜광 등 모두 8명이며 이들의 특유한 감각과 예술적 연출이 살아 있는 3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각 작가들의 성향과 대표 작품에 대한 설명이다.

▲ 김경민 ‘기타치고 싶은 날’(스텐레스 스틸)

여성작가인데도 해학적이며 풍자적 구성의 많은 작품을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코믹한 연출과 자유자재로 변형하고 재구성하는 모델링 감각, 평범한 소재를 섬세하고 재치 있게 구성하는 상상력과 표현력, 치열하고 부단한 창작 에너지, 다채롭고 강렬한 색채가 작가의 원동력이다.

▲ 김래환 ‘자리찾기’(폴리우레탄)

작가는 ‘회귀 본능’이 강하다. 자유에 대한 끊임없는 갈망이기도 하다. 그는 산업사회 이후 사람들이 더 정예화되고 심지어 유전인자도 바뀌어질지라도 늘 세상사에 두리번거리지만 인간적 본성은 제 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안주’라는 이름으로, 나침반이 항상 가르키는 북극방향처럼.

▲ 김영주 ‘가을에 편지를’(스틸 페인팅)

작가는 작품에 등장하는 누꼬들을 항상 웃는 모습, 익살적 풍자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누꼬들의 모습이 누군가에게는 행복으로, 평화로, 자유로 다가설 수 있으리라는 막연한 기대를 품고서 말이다. 산바람 살랑 불어오는 허름한 작업장에서 작업하는 것 자체로도 그는 행복하다고 말한다.

▲ 김주호 ‘사랑스런’(질구이 재벌)

작가는 현대미술의 흐름이나 스타일화 되고 제도적으로 구축된 화단구조에서 스스로 일탈하면서 만든 독립된 아웃사이더의 주변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작가로 활동한 30년간 어떤 단체에도 어떤 상업적 구조에도 편입하지 않고 고집스럽게 독립된 작가적 입장을 견지해온 그의 이력에서 예술혼을 발견할 수 있다.

▲ 변대용 ‘장화 신은 두루미’(레진)

작가는 우화를 만드는 솜씨가 뛰어나다. 그의 ‘동물-인간’은 두 가지인데 ‘인간의 동물화’와 ‘동물의 인간화’다. 전자는 인간이 동물화되는 현실을 보여주면서 인간적 삶에서 갖춰야 할 가치를 추구한다면, 후자는 문명에 의해 파괴된 자연이 도리어 문명에 폭력적으로 전유돼 자연이 문명에 종속되는 현실을 폭로한다.

▲ 양태근 ‘불안정한 화합’(스테인레스 스틸)

작가는 삶과 죽음의 숙명적 공간인 ‘터’를 찾는데 일관된 관심과 애착을 보여왔다. 그가 연작 ‘터’는 ‘존재의 근원’이다. 어느 누구도 정의 내릴 수 없는 인간 정신의 근원지에 대한 끊임없는 갈망이다. 작가는 이를 찾기 위해 혼란스러워 하고 방황하며 갈등을 일으키는 행위 그 자체를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평이다.

▲ 최수환 ‘크리스머스’(글라스)

오브제를 빛으로 재현했다. 정교한 아라베스크 무늬 같은 장식적이면서도 평면적인 추상 작업으로 이어진다. 작가는 손으로 만질 수 없는 비물질적인 존재인 빛을 실제적 혹은 비실제적인 매체 또는 공간으로 사용한다. 실제보다 더 매혹적인 빛의 환영은 결국 작가가 하나하나 뚫어낸 수 많은 구멍들이다. ▲ 최혜광 ‘기린의 봄 나들이’(갤코트에 자동차용 도료 채색)

작가는 즐겁고 아름다웠던 기억의 발자취를 더듬어 간다. 유년시절 상상 속의 나래를 펼치고 있다. 작품은 작가의 아바타 역할을 하는데 소풍을 나온 가족들이 동물 식물을 신기한 듯 바라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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