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택 되도 보상 없지만 주민 편의 위해 최선”
경기도 공무원들이 최근 융·복합 행정 아이디어 짜내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반 행정에다 과학 등이 접목되는 융합 행정이 ‘아이디어 짜내기’ 수준을 넘어서 산고의 고통을 겪고 있는 것.
특히 민원전철의 경우 지난달 29일 첫 개통에 앞서 다양한 컨텐츠 개발을 위해 20여개 주무과가 ‘도시락 미팅’을 가지는가 하면, 최근에는 도정현장 밀착형 융복합 기술개발사업에 따라 관련 부서가 아이디어 생산에 골몰하고 있다.
‘도정현장 밀착형 융복합 기술개발사업’에는 경제투자실·문화관광국·보건복지국·도시주택실 등 11개 실국에서 이달까지 모두 16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12일 경기도 한 관계자는 “지금 하고 있는 업무에다 이런 아이디어 회의까지 겹치면서 정말 하루하루가 머리아픈 나날”이라며 “더군다나 아이디어가 채택되도 보상 조차 없지만 주민 편의 사항이 된다니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복지와 환경 등 도민불편을 과학기술과 연계해 해결하는 기술개발사업의 경우 모두 16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아이디어 면면에선 그야말로 평소 느낀점 등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전곡항 등 풍력발전소의 민원 증가에 따른 저소음화 기술개발, 실시간 어린이 범죄 예방시스템 적용방안 개발 등이 그 좋은 예다.
이외에도 ▲바이오가스 자원화에 따른 농축·정제화 기술개발 ▲무대영상조명용White LED spot light system 개발 ▲목조문화재 방충 및 석조물 보존제 개발 ▲장애인 보조기구 대체용 앱 개발 ▲식품 품질유지기한 표시 포장재 개발 ▲하천 수질개선 및 조류발생 최소화 기술개발 과제 등의 아이디어를 발굴해냈다.
민원전철도 지난달 24일, 좀 더 획기적인 민원전철을 만들기 위해 부지사와 약 20여명의 주무과장들이 모여 점심으로 도시락을 먹으며 아이템 회의를 진행한데 이어 꾸준히 컨텐츠 강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아이디어 회의는 다음주 중으로 각종 증명서 발급이 가능한 무인민원 발급기 설치와 세무사와 법무사 배치, 일반도서 외 어린이도서나 영자신문 배치 등이 채택됐다.
기존에 검토됐던 리듬앙상블의 공연이나 작가와의 만남, 캐리커쳐 등은 민원전철의 적합성에 맞지 않다고 판단하고 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