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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안팎으로 다잡은 3년… 깨끗한 행정 ‘환골탈태’

권익위 전국 711개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절차투명성·공직자 책임성·부패성 조사

■ 구리시, 기초자치단체 청렴도 전국 1위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30일까지 중앙행정기관과 광역자치단체는 물론 기초자치단체와 시·도 및 지역교육청, 공직유관단체 등 711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청렴도를 측정해 지난 12일 발표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2002년부터 공공기관의 업무처리 과정을 직접 경험한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전화설문 등을 통해 부패경험과 인식, 처리절차의 투명성, 공직자의 책임성 등을 조사해오고 있으며, 2007년부터는 기관 소속 직원에게 조직의 청렴문화나 인사·예산 등 내부업무와 관련된 청렴수준을 함께 조사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경기도는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내부 청렴도조사에서 지난해보다 무려 0.96점이 오른 8.92점을 획득해 서울특별시(9.20점)에 이어 2위에 올라 ‘우수’ 등급을 얻었지만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한 외부청렴도 조사에서는 지난해 보다 0.54점이 하락한 8.61점을 얻어 ‘보통’ 등급에 그쳤다.

이어 경기도는 외부청렴도와 내부청렴도의 종합평가인 종합청렴도에서 지난해보다 0.04점 하락한 8.69점으로 서울(9.01점)과 충북(8.88점), 전북(8.85점), 강원(8.84점), 광주(8.78점)에 이어 6위에 올라 어렵게 ‘우수’ 등급을 받았다.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경기도가 비교적 우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도내 일선 지자체의 활약은 눈이 부실 정도다.

기초자치단체들 중 ‘시(市)’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매우우수’ 등급을 받은 구리시가 8.67점으로 같은 등급인 전북 남원시(8.66점)와 군산시(8.65점), 강원 속초시(8.64점)를 제치고 당당히 전국 1위를 차지했고, 도내 4곳에 불과한 ‘군(郡)’단위 평가에서도 여주군(8.52점)과 연천군(8.28점)이 각각 ‘우수’ 등급을 받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또한 도내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시설관리공단은 공직유관단체<지방공사·공단> 부분 평가에서 안양시시설관리공단이 8.56점으로 10위에 올라 ‘우수’ 등급을 받는 등 여러 지자체의 시설관리공단이 ‘보통’ 또는 ‘미흡’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보다 0.01점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8.03점을 얻어 ‘보통’ 등급에 머물렀고, 도교육청 산하 지역교육청 평가에서는 연천교육지원청(8.65점)과 양평교육지원청(8.59점) 두 곳만이 힘겹게 ‘우수’ 등급을 얻어 체면치례를 했지만 포천교육지원청(8.51점) 등 16개 지역교육청이 ‘보통’ 등급에 머물렀고,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8.17점) 등 5개 지역교육청이 ‘미흡’, 안양과천교육지원청(7.83점)과 안산교육지원청(7.81점)이 각각 최하위 등급인 ‘매우미흡’ 등급을 받아 지역교육지원청의 청렴도 제고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 청렴도 평가에서 당당히 전국 1위를 차지한 구리시의 ‘청렴정책’

구리시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청렴도조사에서 전국의 71개 ‘시(市)’단위 기초자치단체 평가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구리시는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한 외부청렴도 조사에서 8.66점으로 ‘우수’ 등급을 받고,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내부청렴도에서는 8.69점으로 1위에 오르며 ‘매우우수’ 등급에 올랐다.

그결과 외부청렴도와 내부청렴도의 결과를 기준으로 평가한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8.67점으로 전북 남원시(8.66점)를 0.01점 차이로 제치고 전국 1위 지자체에 등극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러한 결과를 내놓기 까지는 구리시 공직자들의 뼈를 깍는 노력이 뒤따랐다.

구리시는 청렴도조사와 관련해 지난 2005년과 2007년 두 차례나 맨 끝자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지난해 2위에 오른데 이어 올해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냈다.

구리시는 지난 2007년 꼴찌 평가 이후 박영순 시장이 직접 나서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공무원들이 청렴서약서에 서명하도록 했다.

당시 박 시장은 “공무원 신분보장이라는 틀속에 숨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참~나쁜 공무원’들이 있다는 증거”라며 나쁜 공무원에 대해서는 퇴출시키기로 내부 합의까지 마쳤다.

박 시장은 민원부서 및 인·허가 부서에 청렴공무원을 우선 배치하는 등 민원부조리 부터 없앴다.

또한 구리시는 지난 2008년부터 ‘해피콜 센터(Happy Call Center)’를 운영하고 있다.

해피콜 센터는 시민들이 시에서 제공하는 각종서비스 참여 후에 만족도를 조사, 모든 행정 분야에 대한 사후관리가 이뤄지도록 하고 시민들이 불편하게 느끼고 있는 사항은 반드시 개선할 수 있도록 근거를 남기는 제도다.

특히 구리시는 지난 2008년 전국에서 두 번째로 기관 단체장이 모여 투명사회협약식을 가진데 이어 2009년에는 민·관이 함께 참여한 ‘구리투명사회협약실천협의회’를 발족해 정치·행정·경제·사회·언론 등 시민사회단체가 부패없는 깨끗한사회만들기에 앞장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와 같은 노력 덕에 구리시는 3년 만에 청렴도 꼴찌 지자체에서 당당히 전국 청렴도 1위 지자체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이다.

구리시의 이번 청렴도조사 1위 등극에 대해 박영순 시장은 “직원월례조회 등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청렴의식을 강조하고 확산한 것이 공직사회의 의식전환으로 이어진 결과”라며 “구리시를 청렴도시에 걸맞는 깨끗한 명품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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