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가축이동 잦고 차량통행 많아 방역 난항
안동 발(發) 구제역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0일 고양시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다.
특히 파주시와 양주시 등 경기북부지역에서도 추가 의심 신고가 접수되는 등 수도권 전체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경기도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경기도에 따르면 따르면 이날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 한 한육우 농장 1곳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확진됐다.
또 이날 오전 파주시 광탄면 방축리 한우농장과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 돼지농장에서 각각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이로써 지난 14일 양주의 돼지농가 2곳에서 구제역이 확인된 이래 수도권에서만 양주시·연천군·파주시·고양시 등 4개 지역 5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발생 농가의 한우를 모두 살처분하고 반경 500m 내 가축도 살처분하는 등 차단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고양시는 인구 밀도가 높고 인구 이동이 많은 서울에서 가장 근접한 곳이어서 차단 방역에 실패할 경우 서울 등 수도권은 물론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고양시의 경우 서울 등 한강 이남으로 가축이 이동하는 경우가 많지만 인구 및 차량 통행이 많아 차단 방역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 구제역 2차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지만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아 안타깝다”며 “앞으로 잠복기에 있던 구제역 추가발생이 지속될지 아니면 소강국면에 접어들지는 이번주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금까지 3만141마리의 소와 돼지를 살처분한 가운데 앞으로 5천여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진행할 계획이며 예방적 살처분이 게속 진행되면서 살처분 가축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