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업체들은 올해 경제전망에서 ‘바쁘게 움직이되 채산성은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기업 채산성은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이 기대되지만 인력난은 여전히 극심할 것으로 우려했다. 반면 경기도내 가계는 국내경기와 생활형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이는 경기개발연구원이 도내 주요도시 300가구와 주요업종 364개 기업체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15일부터 26일까지 조사원에 의한 면접조사(가계) 및 전화·팩스·메일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기업들이 본 2011년 경제=도내 상주하는 주요업종 기업체들 중 화학과 제조업 중심으로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기업 채산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업황 개선에 대해 기업들은 생산 및 매출규모에 의한 요인이 가장 클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은 내수보다는 수출 증가에 대해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지만 채산성은 지난해 83.0에 비해 다소 올라간 87.4를 기록, 채산성 부분에 있어서는 큰 기대를 내놓지 않았다.
결국 바쁘게 움직이되 기업 이윤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어서 기업들의 재정건정성이 또다시 경제 전반에 미칠 가능성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당한 인력난을 호소한 기업들은 올해 인력 전망치도 소폭상승은 기대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다소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특히 경기도 주요산업별 인력사정 BSI에서 금속가공제품 분야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정책당국은 금속산업 부분에 있어 인력 개선 방향에 대한 정책정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가계에서 바라본 2011년 경제=도내 가정들은 올해 가계수입에 대한 기대감은 낮은 반면 물가와 금리 상승으로 지난해 보다 더욱더 팍팍한 살림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도 소비자동향조사결과 도내 가정들은 2010년 가계전망치를 102.2로 전망했지만 77의 결과를 낳은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의 경우 93.5로 전망돼 지난해에 비해 가계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취업기회(76.3)는 줄어들고 가계수입(96.3) 또한 크게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물가수준(143)은 올라가고 금리(122.2) 또한 올라갈 것으로 보여 전체적인 소비지출(121.0)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도내 소비자들은 2011년 경제에서 물가상승과 일자리를 가장 염려한 것으로 물가상승과 일자리 응답자가 전체응답자의 45%에 달했다. 금리인상이나 자산가치 하락으로 응답한 비중은 27.4%로 다음을 이었다.
물가상승은 32.5%, 일자리 문제는 15.5%, 금리인상 14.2%, 자산가치 하락 13.2%순이었다.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이처럼 기업들의 우려와 가계의 염려로 인해 경기도도 이에 따른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책적으로 민간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지원과, 금리인상으로 인한 이자비용에 대한 가계부담, 특히 고소득층보단 저소득층에 대한 민쟁지원 정책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 보인다. 또한 지난 2000년 중반이후 지속적으로 둔화되어온 도내 설비투자의 최근 회복세를 위한 정책적인 뒷받침도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한·미, 한-EU 등 FTA를 대비한 기업들의 충분한 잇점 살리기와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책 등도 2011년 도정에 있어 중요한 지적사항 중 하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