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구제역 피해지역 주민과 살처분 작업에 참여한 공무원, 군인, 경찰 등을 대상으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진료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이는 구제역 현장 종사자들 사이에서 식욕부진, 불면증 등의 증세를 호소하는 사례가 늘어 이들에 대한 PTSD 예방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도는 10일 이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시행하고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은 정신보건센터에서 정신과 의사와 정신보건 전문요원이 개별상담과 사례관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상담결과 증상이 심할 경우 경기도의료원과 도내 의료기관이 연계해 무료로 정신과 진료를 한다.
앞서 도는 지난달 30일부터 각 시ㆍ군 보건소 및 정신보건센터에 정신건강 상담 및 사례관리 접수창구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24시간 정신보건 전문요원으로부터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정신보건센터 상담전화(☎1577-0199)도 운영 중이다.
류영철 도 보건정책과장은 “급작스런 구제역 피해로 정신적ㆍ신체적 스트레스를 받는 축산업 종사자들의 심리적 위기상황을 지원하고, 정신건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해 더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마련한 대책”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