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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비껴간 민통선… 의심신고도 無

출입제한 군사적 여건에 연평도 포격 인한 통제·철저한 방역 ‘삼박자’ 조화

경기북부지역에서도 구제역 피해가 유난히 큰 파주와 연천의 민통선(민간인출입통제선) 마을이 단 한 건의 의심 신고도 접수되지 않은 ‘청정지역’으로 남아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파주시와 연천군에 따르면 파주와 연천은 이번 구제역이 각 1개 읍·면을 제외한 전 지역으로 퍼져 사육중인 우제류 가축을 각각 79%(13만5천여마리), 77%(9만8천여마리) 살처분하는 등 경기북부 시·군 가운데 가장 피해가 도드라지면서 축산 기반 붕괴가 현실화된 곳이다.

그러나 민통선 지역에서는 지금까지 의심신고조차 없었다.

파주 군내면에는 한·육우 8개 농가 443마리, 젖소 1개 농가 78마리, 돼지 3개 농가 308마리, 기타 2개 농가 10마리 등 14개 농가에서 우제류 가축 839마리가, 연천군 중면에는 3개 축산농가에서 젖소 280마리가 각각 사육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그 이유에 대해 출입이 제한되는 군사적 여건에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자연스럽게 철저한 출입통제가 이뤄졌고, 방역당국과 축산농민의 철저한 방역과 원칙 준수 등 3박자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민통선지역은 평소에도 군 통제 하에 작전지역에 속한 군인을 비롯해 안보관광객, 출입영농민, 공무원, 일부 교사와 학생, 연구와 취재를 목적으로 한 방문객 등 제한적인 출입만 허용된 곳이다.

여기에 축산농민들의 노력이 더해져 철저한 방역이 유지됐고 다행스럽게도 시기적으로 북서풍이 불면서 공기에 의한 전파 가능성도 낮췄다.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 관계자는 “민통선 지역은 구조적으로 왕래가 차단돼 차량과 사람에 의한 기계적 전파 가능성이 낮은 곳”이라며 “지역적인 여건과 함께 각 농가가 철저하게 소독하면서 차단방역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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