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이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의 일등공신으로 자리잡았다.
그동안 자동차 부분 수출 처리에 있어 전국 30개 항만공사 중 줄곧 선두를 유지하던 울산을 제치고 자동차 처리부분 1위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13일 경기평택항만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한해동안 자동차 처리대수가 94만6천949대를 기록, 울산 92만8천대에 비해 1만8천여대 앞질렀다고 밝혔다.
평택항은 지난 2009년 65만9천여대를 기록해 울산 88만여대에 비해 상당히 낮은 처리물량을 나타냈지만, 지난해 울산은 4만여대가 더 늘어난 반면 평택항은 28만7천여대가 늘어나 처음으로 자동차 처리 1위 자리에 등극했다.
지난해 평택항이 물량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기아자동차의 수출 호조와 수입자동차들의 수입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자동차 회사별 처리량을 살펴보면 기아차는 58만8천654대로 2009년에 비해 10만여대 늘어났고 현대차 9만3천여대, 쌍용차 3만여대, 대우차 355대 등이었다.
수입차도 지난 2009년 2만2천여대 처리되던 것이 지난해에는 7만1천여대로 급속히 늘어나 220% 성장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입차량 대수가 9만562대 임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수입차 80%가 평택항을 통해 수입되는 것이다.
서정호 평택항만공사 사장은 “올해부터 배후물류단지의 물류기업이 본격 가동되면 처리실적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고객에게 인도하기 까지 검사와 관리를 해주는 PDI(Pre-delivery Inspection)센터 건립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항만공사는 올해 자동차 100만대 목표를 정하고 평택항이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입의 관문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