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부터 경기도교육청의 혁신학교로 운영되고 있는 남양주월문초등학교(이하 월문초교)가 다양한 교육과정 도입과 창의적 학력향상 등으로 학생,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 학교는 올해부터 독서교육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체험활동을 확대할 계획으로 주민들의 기대를 모아가고 있다.
월문초교는 지난 1952년 남양주시 와부읍에 개교한 후 창의적 교육을 실시해온 오랜 전통을 가진 학교지만, 주변이 산과 농지로 조성된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교육 여건이 열악한 상황이었다.
대부분이 그린벨트로 묶여 지역 개발에서 소외되며 학생들의 수도 급감해왔다.
지금은 한 학년에 한 반씩 모두 6개 학급이 운영되고 있지만, 한 때는 취학 아동이 줄어 폐교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교직원과 학부모들은 이 학교를 발전시키기 위해 혁신학교 사업을 추진하게 됐고, 지난 1년간 많은 노력을 통해 학생들이 오고 싶은 학교로 탈바꿈시켰다.
월문초교는 혁신학교를 통해 교과 수업을 체험중심 활동으로 바꾸고 맞춤식 개별화 교육과정을 도입하게 됐다.
정규 교육과정에 계절체험학습 시간을 만들어 농장체험 활동과 자연관찰 활동, 숲체험 활동 등을 시행하며 학생들의 학습 흥미를 높이고 창의력 향상에 힘을 쏟았다.
또한 도예, 목공, 한지공예 등 미술교육 과정을 강화해 학생들의 상상력을 배가시키고 계절별로 수영과 스키 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해 교육과정의 다양화를 이뤄가고 있다.
방과후학교 시간에는 맞춤식 개별화 교육과정을 통해 교과수업을 수준별로 나눠 실시하고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을 이뤘다.
이를 위해 인턴교사, 학부모 보람교사가 수업에 함께하는 ‘팀티칭’을 통해 한 수업시간에 여러 수준의 학습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외에 영화제작반, 영어연극반, 발레반, 스포츠댄스반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학교에서 끼와 재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조창하(56) 교장은 “도시지역에 비해 낙후된 교육 여건, 가정 형편에 따른 학생들의 학력 차이 등으로 그동안 월문초교는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혁신학교 운영을 통해 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다양한 체험활동 등으로 교육 여건을 개선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월문초교는 혁신학교 시행 1년을 통해 많은 것이 새롭게 변했다.
하지만 그동안 다져온 기반을 통해 나아가야 길도 아직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교사들은 월문초교를 ‘더불어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로 만들기 위해 혁신학교 2차년도 계획을 더욱 치밀하게 세우고 교사·학부모간 소통으로 교육과정 체계화를 이뤄가고 있다.
교사들의 열정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모여 월문초교는 올해 입학 희망학생이 지난해보다 10명 가량 늘어났으며, 올 한 해는 참여하고 소통하는 교육과정을 통해 교사·학생이 하나되는 배움의 공동체를 이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