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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그 위대한 능력을 누려라…신간 읽기의 역사

인간 읽는 능력·역사와의 상관관계 원초적 고찰
“마음 끌리는 대로 읽어라” 효율적인 방법도 제시

읽기의 역사

스티븐 로저 피셔 글|신기식 옮김

지영사|488쪽|1만8천원.

읽기는 어떠한 의미가 있고, 그 시작은 언제부터일까? 앞으로의 읽기는 어떻게 변화해가는 것일까? 사람들은 평생동안 어떤 책을 읽을까? 내가 읽어 온 도서의 목록은 어떤 책이고, 몇 권이나 되는 것일까?

이러한 의문에 답을 주는 책이다. 저자가 방대한 자료연구와 사유를 통해서 ‘읽기의 샘’에서 길어 올린 두레박에 담긴 영롱한 보석과 같다.

저자는 이렇게 얘기한다. 인간에게 읽을 줄 아는 능력을 뺀다면 어떻게 될까? 뉴질랜드의 폴리네시아 언어와 문학연구소장이 저자는 읽을 줄 아는 능력은 불을 사용하고 바퀴를 사용하는 능력과 더불어 인간의 세가지 위대한 능력이라고 이야기 한다.

읽기능력이 일찍 발달한 유럽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났고, 강력한 제국주의 국가가 출현했고, 읽기능력을 유렵에서 이어받은 미국도 강대국이 됐다고 진단한다.

그러나 어느 시점에서 지배계층이 읽던 책이 대중에게도 읽혀지면서 기득권이 위협받게 되자 권력자들에 의해서 책이 수난당하게 됐다.

역사 초기에 권력자들은 대중들이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갖지 못하게 했다. 그러나 읽을 줄 아는 대중들이 나타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저자는 또 중국과 한국의 경우 일찍이 뛰어난 인쇄문화를 가졌으나, 인쇄술의 혜택이 지배층에 국한되고 대량보급으로 이어지지 못한 탓에 근현대에 서양에 문화적으로 뒤졌다고 지적한다.

종이와 인쇄술은 동양에서 발명된 것인데도 이를 활용하지 못해 뒤쳐졌다는 것이다.

저자는 책을 어떻게 읽어야 가장 좋은 방법인지도 일러준다. 마음이 끌리는대로 읽어야 한다. 왜냐하면 과제로서 읽어 좋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젊은이는 하루에 다섯 시간은 읽고, 많은 지식을 쌓아야 한다. 우리가 끌리는 대로 읽은 것들은 강한 인상으로 남는다.

만일 마음에 없는 것을 읽는다면 주의를 기울이는 데만도 정신의 반을 쓰게 될 것이라고.

영국의 사전편찬자이고 비평가인 사무엘 존슨을 말을 빌어서다. 읽기의 기능과 효능에 대해서도 저자의 정의가 이어진다. 읽기는 우리의 ‘제6감’이 틀림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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