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주년은 보통 ‘환갑’이라 칭하고 축하잔치를 하기도 하지만 해병대 청룡부대는 현 안보상황 및 접적지역임을 고려해 모든 이벤트성 행사를 하지 않고 경계근무에 주력하기로해 더욱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해병대는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리에 마치고 서울탈환을 위한 김포지구작전을 수행하면서 김포지역과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해병대 청룡부대는 60년이 흐르는 동안 이 지역에 주둔 하면서 완벽한 경계작전을 수행함은 물론, 지역주민과도 이웃사촌으로 지내오고 있다.
각종 재난재해 시 먼저 앞장서 피해 복구에 나섰고 민·관·군의 공고한 유기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지역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온 국민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는 구제역 방역을 위해 병력을 투입해 아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
뿐만아니라 지역민을 위한 위문활동과 봉사활동, 의료지원 등 주민들이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활동에 앞장서고 있으며 폭우로 인한 수해시와 많은 손길이 필요한 농촌지역의 모내기부터 벼베기에 이르기까지 지역주민이 원하는 곳 어디든 출동하고 있다.
명실공히 ‘긴급출동 119’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해병대 청룡부대장은 “60주년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며 “이제 이곳은 우리 해병대 청룡부대원들의 고향이기에 이곳에서 목숨을 바칠 각오로 임무를 수행할 것이며, 우리의 손자역시 이곳에서의 해병대의 향기를 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가장 힘들고 어려운 곳에 내가 위치하리라’라는 신념으로 한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는 청룡부대 장병들. 그들이 있어 김포·강화 주민은 편안한 일상을 보내며 오늘도 ‘서부전선 이상 없음’이라는 구호에 박수를 보낸다.
/김포·강화=최연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