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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중 정화… 상수원 오염 걱정마세요”

남양주서 첫 침출수 처리 공개

“구제역 침출수로 인한 2차 오염 우려가 크지만 충분히 정화해 하천으로 배출하기 때문에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21일 오전 남양주시 진건읍 배양1리 구제역 매몰지. 경기도와 남양주시는 이날 전국에서 처음으로 구제역 침출수를 뽑아내 정화 처리하는 작업을 언론에 공개했다.

매몰지는 발생 농장 바로 옆에 가로 25m, 폭 5m 크기로 만들어졌고 1m 높이로 쌓인 흙 위에 비닐이 덮여 있었다. 이곳은 지난달 17일 어미돼지 4마리가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아 6m 깊이에 돼지 2천363마리가 묻힌 곳이다.

침출수를 뽑아낸 곳은 매몰지 바로 옆에 묻힌 4t과 10t 용량의 저류조 2곳으로, 두 저류조에는 2/3 가량 높이까지 침출수가 차 있었다.

어림잡아 4~5t이 돼지 2천300여마리가 묻힌 곳에서 발생한 것이다.

직경 60㎝ 크기의 배출구 뚜껑을 열자, 역한 냄새와 함께 침출수가 지면 1m 아래까지 차 있었고 거품과 찌꺼기가 둥둥 떠 있었다.

측정된 온도는 영상 6.3도로, PH는 6.3으로 중성에 가까웠다. 배출구로 구연산 10ℓ짜리 4봉지를 넣어 침출수 PH를 조절, 20여분 뒤 측정한 PH는 6.3에서 4.4로 낮아졌다.

분뇨차량으로 옮겨진 침출수는 다시 매몰지로부터 4㎞가량 떨어진 가축 분뇨 공공시설로 옮겨 1차 처리됐다. 분뇨처리장에서 1차 처리를 한 침출수는 하수처리장에서 다시 2차 처리과정을 거치게 된다.

침출수는 앞으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내 저류조에서 6일 정도 침전 과정을 거쳐 생물학적 처리 뒤 BOD가 200ppm 정도에서 하수처리장으로 옮겨 정화과정을 또다시 거치게 된다.

하수처리장 정화과정은 모두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로 다시 생물학적 처리과정을 거친 후, 두 번째 여과과정을 거쳐 마지막으로 자외선 소독을 실시하한 뒤 인근 왕숙천으로 방류된다.

경기도팔당수질개선본부 조영무 전문위원은 “매몰지내 침출수는 2중, 3중 소독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구제역균이나 탄저균이 남아있을 가능성은 없다”며 “지하수와 상수원 오염 등 식수에 대한 우려가 없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뽑아 낸 침출수를 처리하는 남양주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은 남양주 진건읍 진관리에 위치해 있으며 하루 가축분뇨 100㎥, 일반 분뇨 85㎥ 등 총 185㎥/일 처리용량을 갖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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