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영평초등학교가 맞벌이 가정의 자녀들에게 돌봄 서비스를 지원하는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을 운영하며 지역내 학생,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영평초교는 전교생 77여명의 작은 시골학교지만 지난해 도시지역의 교육인프라가 풍부한 학교들을 제치고 전국 학업성취도평가에서 보통학력 이상 학생 100%로 나타나 전국 1위라는 우수한 결과를 얻어 지역내에서 우수학교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이 학교는 교육과정 재구성과 방과후학교 활성화 등의 프로그램으로 ‘사교육 없는 학교’를 운영해 지난해 사교육비 경감 성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지난 1907년 포천시 영중면 영평리에서 문을 연 영평초교는 10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토대로 학생들의 학력향상 등을 위해 노력해왔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교육과학기술부의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 공모에 선정된 영평초교는 3개월간의 철저한 준비 끝에 지난 2일부터 시내 맞벌이 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오전 6시30분부터 밤 10시까지 질 높은 돌봄교실 서비스를 실시하게 됐다.

영평초교는 2009년부터 방과후교실에 관심을 갖고 질 높은 프로그램을 실현하기 위해 준비했으며, 이런 노력이 점차 결실을 맺어 포천에서 가장 많은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오전 6시30분부터 시작하는 돌봄교실은 맞벌이 가정에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아이들의 돌봄과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으로 학부모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관내 전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학년에 관계없이 선착순 20명에게 무상으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평초교는 방과후수업으로 영어·수학·피아노·바이올린 등의 특기적성 프로그램과 국어, 영어, 수학, 국사 등의 교과 프로그램, 예·복습 활동, 자율 활동 과정 등을 운영해 사교육비도 절감하면서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영평초교는 2009년부터 ‘사교육 없는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지난달 25일에는 한국교육개발원으로부터 2년간의 성과를 인정받아 우수기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황규열(56) 교장은 “전 교직원들이 교육의 열의와 애정이 남달라 학생, 학부모들과의 소통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학생들의 요구를 폭넓게 수렴해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황 교장은 학생들에 대한 한국사 교육을 강조하고 있어 직접 강의를 하며 자격증반을 운영하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

황 교장은 “말을 잃으면 나라를 잃어버리는 것과 같이 역사를 잃으면 혼을 잃어버리게 된다”며 “우리의 정신과 혼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유물과 자료를 토대로 전교생이 쉽게 공부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평초교는 온종일 돌봄교실을 운영하면서 방과후수업의 내실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으로 학생,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