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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컬렉션 역사를 쓰다 '김건식 세계모자박물관’

20년간 세계 각국 누비며 수집
2천여개 전시 변천사 한눈

 

“10년이 될지 20년이 될지 그 이상이 걸릴수도 있지만 세계모자박물관을 대한민국에 세우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한국의 역사와 세계의 역사를 모자를 통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곳이 있다.

‘김건식 세계모자박물관’이다.

수원 화성(華城) 인근 화홍문(華虹門) 인근에 위치한 ‘세계모자박물관’은 일제시대 일본군 장교 군모부터 몽골, 인도 전통모자, 잠수구, 철모 등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수집한 모자들이 2천여 개가 전시돼 있다. 비록 66㎡밖에 안돼는 공간이지만 모자들은 빼곡하게 들어 차 있다.

김건식(84·사진) 대표가 20년간 세계 각국을 누비며 수집한 것. 김 대표가 평소 모자를 좋아해 수집하기 시작했지만 본격적으로 수집하게 된 동기가 있다.

서울에서 치과의사로 20여년간 환자를 돌보며 평범한 삶을 살던 그는 50대에 뇌종양이라는 병을 얻었지만 불굴의 의지로 병을 극복하게 된다.

하지만 퇴원 이후 김 대표는 취미로 즐기던 오토바이 사고로 인해 왼쪽 눈을 잃게되고 머리에 큰 상처를 입게됐다.

머리의 상처를 가리기 위해 모자를 쓰기 시작했고 이 때부터 모자를 수집하게 됐다.

서울 장안평 골동품 상가와 신설동 풍물시장 등을 매주 찾아 조선시대부터 구한말에 이르는 다양한 모자를 모으게 됐다.

일본 사마타이에서 구입한 만주 주둔 관동군 장교의 모자의 경우 당시 3천만원에 구입했는데 현재는 값어치를 매길 수 없다.

“관동군 장교의 모자는 역사적 가치가 높아 독립박물관에서도 구입하고 싶어하는데 예산이 없어서 구입을 하고 있지 못하는 상태”라며 “진품·명품 프로그램에도 가격 의뢰를 했지만 아직도 연락이 없다. 측정이 불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화성을 방문하는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재미있고 유익한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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