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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名家, 명품 스타일 엿보다

‘이승에서의 마지막 치장’展 8일부터 경기도박물관
기증 유물중 70여점 엄선… 관람객 체험관도 운영

 

■ 조선 사대부 복식유물 ‘종결전’

경기도박물관(관장 조유전)은 8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경기명가의 기증 출토복식 명품을 소개하는 ‘조선의 옷매무새Ⅲ-이승에서의 마지막 치장’ 특별전을 연다.

도박물관은 개관 이전 경기향토자료실 시절부터 복식 유물을 수집하기 시작해 현재 약 1천 여점의 복식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전주이씨묘 출토복식 조사보고서’를 시작으로 최근까지 총 10권의 출토복식 보고서를 출간했으며 조선시대 복식 특별전시로는 2000년 6월 ‘조선의 옷매무새-17세기’ 정부인 여흥민씨묘 출토복식전’ 2002년 10월 ‘조선의 옷매무새Ⅱ-전주이씨 기증유물 특별전 광주 고읍 의원군 일가 출토복식’전을 개최한 바 있다.

도는 조선시대 수많은 사대부들의 활동무대이자 그들이 묻힌 장소다.

주로 사대부가의 무덤에서 나온 출토복식은 기록 만으로는 밝히기 어려운 당시의 삶의 흔적을 생생하게 증언하는 매우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도박물관이 기획한 세 번째 복식유물 특별전인 이번 전시에는 경기 명가에서 기증한 출토복식 유물 중 대표적인 70여점을 엄선해 조선시대 명가의 품격 있는 복식을 선보이는 자리다.

전시 1부는 ‘특별한 옷, 예복’의 주제로 예의를 갖추는 자리에서 입는 관리의 관복과 그에 맞는 여자의 예복이다.

남자의 예복 중 하나인 일상복(常服)을 통해 조선시대 엄격한 신분사회에서 복식의 질서를 알아보고, 그에 상당한 여자들의 예복인 원삼, 당의와 전폭에 자수를 놓은 치마, 금실로 봉황무늬를 수 놓은 치마와 화려한 장신구 등 당대 최고의 품격 있는 복식미를 볼 수 있다.

2부는 ‘편안한 옷, 일상복’은 사대부가의 외출복 또는 집안에서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일상복을 주제로 했다.

조선시대 복식의 다양한 형태와 삶의 염원을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표현해 낸 복식의 무늬를 만날 수 있으며, 여자 저고리의 시대별 변천을 통해 조선시대 복식 유행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마지막 3부에는 ‘다시 살아난 옷, 재현복’은 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출토 복식을 20여 명의 현대 한복 전문가들이 색감 있는 직물을 사용, 재탄생시켜 관람객과 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관람객 체험 공간에는 색종이로 우리 옷을 만드는 ▲옷 만들어보기 영상으로 왕과 왕비의 옷을 입혀보고 아이들의 설빔 한복을 플래쉬 게임으로 구성한 ▲옷 입혀보기 전통직물인 모시·무명·명주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옷 들여다보기 죽음을 체험하고 나에게 보내는 메세지를 적어보는 ▲관 체험 코너 등을 마련했다.

체험을 통해 관람객들이 우리 옷에 대해 보다 친숙해지고, 출토 복식에 대해서 보다 심도 있게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무덤의 흙 속에 묻혀 사라질 뻔 했던 선인들의 흔적은 과학적인 보존처리를 통해 세상의 빛을 다시 보았고 우리의 훌륭한 문화유산으로 전해질 것”이라며 “이번 전시에서 만나게 될 복식들은 단순히 과거의 기억이 아닌 조선시대 당시의 ‘패션 리더’였던 사대부가의 삶과 이상을 담은 당당한 명품이며 많은 관람객들이 감상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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