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경춘선 복선전철이 개통된 이후 구리와 남양주, 가평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물론 남양주와 가평의 유원지를 찾는 휴양객들의 교통편의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1일 개통한 경춘선 복선전철의 이용객 수가 개통 100일째인 지난 3월30일 현재 하루 평균 이용객이 5만2천여명에 달해 복선전철 개통 전 1만1천명에 4.6배 증가했다.
특히 경춘선 복선전철이 운행되는 전체 18개 역 중 구리와 남양주, 가평 등 도내 3개 시·군에 위치한 10개 역의 하루 평균 이용객이 약 2만5천명으로 전체 이용객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 전인 2000년대 중반부터 대규모 아파트단지들이 들어선 남양주시 진건읍의 사릉역과 호평동의 평내호평역은 하루 평균 3천112명과 6천640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복선전철이 개통되기 전 무궁화호의 하루 평균 이용객 수인 88명과 297명에 비해 각각 34배와 21배나 증가한 수치다.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해 코레일은 구리시와 남양주시에서 버스나 자가용을 이용해 서울이나 인근지역으로 통근(통학)하던 주민들의 대다수가 경춘선 복선전철을 이용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더욱이 최근 대규모 주택단지 개발로 급격하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남양주시의 별내면과 묵현리에도 2012년 이후 별내역, 묵현역이 각각 개통될 예정이라 이용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경기북부 대표적 유원지 밀집지역인 가평역과 청평역, 대성리역 등을 방문하는 경춘선 이용객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평역은 하루 평균 이용객 3천297명으로 종전보다 2배 증가했고 청평역과 대성리역은 2천123명과 824명이 이용해 각각 3배씩 증가해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이 도내 지자체의 관광수입 증대에도 큰 몫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울러 다른 광역전철 노선은 주말보다 평일이용객이 약 15%가량 더 많지만 경춘선은 이와 반대로 주말이용객이 평일 보다 약 30%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조성연 코레일 광역철도본부장은 “날씨가 따뜻해 지면서 관광객들의 이용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경춘선 복선전철 이용객의 성향과 요구를 면밀히 분석해 보다 나은 서비스를 펼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