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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고운 詩 토해내는 들꽃 전시회

꽃에게 말을 걸다

백승훈 글|매직하우스 424쪽|1만8천원.

하루 방문객 1천여명이 찾는 파워 블로그를 운영하는 저자의 시로 쓴 들꽃과의 만남이다.

그는 1957년 포천에서 태어나 성년이 될 때까지 산골마을에서 자연과 벗하면 살았다. 군 제대 후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면 틈틈이 글을 써오던 중 어느 봄날, 배나무 과원에 놀러갔다가 배나무 아래 무리지어 핀 흰냉이꽃에 넋을 빼앗겼다.

그 후 10년 넘게 야생화를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며 수많은 들꽃에게 말을 걸고 꽃들의 전언을 편지로 써왔다.

처음에는 화려한 꽃을 찾아 다녔으나 들꽃에게 말을 걸기 시작하면서 세상의 모든 꽃들이 각기 귀하고 아름다운 존재임을 재인식하게 됐다. 3년전 고향으로 돌아와 꽃을 좋아하는 93세의 어머니와 단둘이 살며 철따라 피어나는 들꽃들을 벗삼아 ‘꽃에게 말을 거는 남자’로 살아가고 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꽃처럼 향기롭고 어여쁘기를 소망하며 ‘꽃을 보면 인생이 보인다’고 말하는 그는 오늘도 꽃 잡고 길을 묻는다.

저자는 ‘꽃은 곧 종교다’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저자는 꽃에게 말을 걸면서 꽃잎 한 번 열고 닫는 일이 한 우주가 열렸다 닫히는 순간이란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한다. 향기로운 들꽃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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