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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단, 도발 부를라” 주민 불안감

탈북단체 김일성 생일 겨냥 오늘 임진각서 살포
파주지역 상인들 “침체 상권 설상가상” 자제 호소

 

파주시 임진각에서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탈북자 단체가 김일성 생일에 대북전단을 날려보내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주민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4일 파주시와 탈북단체들에 따르면 김일성 생일인 15일 오전 6시와 11시에 임진각에서 북한 정권을 비난하는 전단 20만장을 날려보낼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지역 주민들은 지난 2월27일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 행사를 겨냥해 ‘심리적 발원지에 대한 조준 사격’ 위협 이후 처음 실시되는 이번 대북 전단 살포로 ‘혹시 모를 도발’을 우려 하고 있다.

특히 임진각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상인들은 불안감과 함께 이를 저지하기 위한 물리적 충돌도 불사한다는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봉남 임진각 상인회장은 “혹시 모를 북한의 도발을 두려워 하고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전단 살포를 재개하는 것은 자신들의 주장을 위해 주민들을 사지로 몰아 넣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반발 했다.

또 “임진각 상인들은 연평도 포격 이후 직원 급료도 지급하지 못해 문을 닫을 정도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탈북단체들이 전단을 살포한다면 그동안 이를 저지해온 이장단 연합회와 상인회가 힘을 함쳐 물리적으로라도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산읍 관계자도 “대북전단 살포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민들이 다시 불안해 하고 있다”며 “그동안 전단 살포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납북자가족모임과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은 시 및 주민들과 합의를 해서 살포를 자제하기로 했는데 이런 일이 생겨서 당황스럽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의 ‘조준사격’ 거론 이후 오히려 탈북자단체가 지역 경제 침체와 주민 불안에도 불구하고 임진각에서의 대북 전단 살포를 자신들의 활동 확대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역주민들의 지적과 함께 이들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다.

파주 문산읍이장단협의회와 임진각 상인연합회는 대북전단 살포를 막기 위한 탈북·보수단체들과 대립 속에서도 계속된 협의를 통해 지난 11일 납북자가족모임, 대한민국어버이연합과 합의, 15일 오후 2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북한에 의해 희생된 이들을 위로하는 합동위령제를 열기로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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