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가 책 읽는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올해의 책을 선정했다. 이와 함께 시민들이 책 릴레이를 펼쳐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볼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오는 2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11 군포시 올해의 책’으로 선정한 성석제 작가의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에 대한 선정선포식을 갖는다.
이 책은 도서전문가, 문인, 사서, 국어교사 등 9명으로 구성된 ‘군포의 책 선정위원회’가 시민, 사서, 도서전문가 등 각계각층에서 추전받은 203권의 책 중, 설문전화, 거리투표 등을 거친 후, 시의 정서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선정했다.
시는 이번에 선정된 군포의 책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를 3천권을 릴레이용 도서로 이미 제작했으며 각 동 주민센터를 통해 시민사회단체, 청소년 문학회, 사회복지관, 학교, 도서관 등 구석구석 배부해 범시민 독서릴레이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는 지난 2000년 동서문학 겨울호에 발표된 단편소설로 농촌 마을에서 반푼이로 취급받는 가난하고 어리석은 농부 황만근의 일대기를 약간의 과장과 희극을 섞어 재미있으면서도 슬프게 그려냈으며 각종 부채로 얼룩진 농촌의 현실과 메말라가는 인정을 통해 삶의 단상을 그리고 있다.
이 책의 작가인 성석제 소설가는 이 소설집으로 세상의 공식적인 길에서 한 치 비껴난 예외적인 인물들의 생에 주목함으로써 기성의 통념과 가치를 뒤집는 유쾌한 감동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제33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시는 이 책을 읽은 사람들끼리 모여 자율적인 토론회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도서관 독서회를 활용해 토론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시가 선정한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를 읽고 토론을 펼치며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서 화합과 타인의 의견을 들어보는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