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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 지연·종돈값 폭등 돼지농가 재입식 기피

도내 987가구 중 30% 신청… 입식은 7가구 뿐
“피해 보상금 절반 수령·종돈은 두배” 불만토로

 

구제역으로 도내 사육돼지의 70%가 살처분된 가운데 구제역이 진정되면서 가축 이동제한 해제와 함께 지난달 말부터 재입식이 본격 시작됐지만 돼지농가들의 재입식률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돼지 종돈(씨수퇘지) 가격이 2배 가까이 폭등한데다 구제역 피해에 따른 보상 지연 등으로 인해 자금이 부족한 농민들이 재입식에 나설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도와 대한양돈협회에 따르면 구제역이 창궐하던 기간(1~3월) 동안 도내 돼지 전체 234만2천여 마리의 70%가 넘는 166만4천여 마리가 살처분된 가운데 현재 구제역 피해 이후 재입식을 신청한 도내 돼지농가는 전체 대상 농가 987가구 중 30% 가량인 321가구로 집계됐다.

하지만 신청 후 다시 돼지를 들인 농가는 단 7가구에 불과하다.

한 달 넘게 소요되는 지자체와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의 검사를 거쳐 겨우 재입식 허가를 받았지만, 보상금도 절반 밖에 못 받은 상황에서 구제역 이전보다 2배 가까이 오른 돼지가격을 충당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달 수도권의 돼지 지육가(유통거래가)는 6천676원(kg당)으로 구제역 이전(3천839원·지난해 10월)보다 1.73배나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지육가와 비례해 책정되는 종돈 분양 시세는 프리미엄(25만~35만원)까지 더해져 지난해 말보다 2배 가까이 오른 가격(100만~120만원·100kg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구제역 이후 축사를 정비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던 일부 돼지 농가들은 오른 돼지 값과 부족한 물량 탓에 재입식을 무기한 연기하거나 보다 저렴한 북미산 종돈으로 바꿀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돼지 700여 두를 살처분한 파주의 한 양돈장주는 “ 2배 가까이 오른 종돈 시세 때문에 재입식하기가 부담스럽다”며 “미국이나 캐나다산 종돈을 분양받더라도 수입 절차가 복잡해 내년쯤이나 되어야 재입식이 가능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도 관계자는 “현재 대다수의 살처분 돼지농가에 피해액의 50%에 해당하는 1차 보상금이 지급됐으며 재입식을 원할 경우 우선해서 지급해주고 있다”며”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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