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1 (수)

  • 맑음동두천 26.9℃
  • 맑음강릉 32.1℃
  • 흐림서울 27.7℃
  • 흐림대전 27.9℃
  • 구름조금대구 29.1℃
  • 맑음울산 29.3℃
  • 흐림광주 27.9℃
  • 맑음부산 29.0℃
  • 구름조금고창 27.8℃
  • 맑음제주 29.6℃
  • 구름많음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6.2℃
  • 맑음금산 26.7℃
  • 구름조금강진군 26.6℃
  • 맑음경주시 29.3℃
  • 맑음거제 28.4℃
기상청 제공

신건호 단국대교수 ‘39년 강단’을 떠나며…

감사하며 준비하면 ‘행운’ 깃들어
젊음·자신감이 가장 강력한 무기
풍요로운 삶 위해 생활자세 중요

 

“현재의 긍정적 사고, 풍요로운 삶 이끈다”

사람이 여유롭고 풍족하게 사는것. 이것은 돈도, 명예도, 물질도 아닌 자신이 마음가짐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이것이 바로 ‘풍요로운 삶’인 것이다.단국대학교를 졸업하고 자신이 졸업한 학교에서 후학 양성을 위해 40년 가까이 강단을 지킨 경영학부 신건호(65) 교수.신건호 교수가 6월1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사회과학관 415호 대강의실에서 ‘풍요로운 삶’을 주제로 학생들을 위한 특강을 펼쳤다.

 

그가 말하는 ‘풍요로운 삶’은 지금 이 순간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에게 모든 열정을 쏟는 삶의 방식이다. ‘풍요로운 삶’은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현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감사하고, 은혜에 보답하면서 살아간다면 그것이 바로 ‘풍요로운 삶’이라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65년의 인생을 이 가치관 대로 살아왔다고 자부하고 있다.1946년 충청남도 논산에서 태어나 단국대학교 상경대학 경영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에 이어 중앙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얻었다.이후 1972년 7월8일, 처음으로 자신의 학교 후배들을 위해 선배의 자격이 아닌 교수의 자격으로 강단에 올랐고 39년1개월23일만에 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다.

 

비록 신 교수는 이날 강의를 끝으로 강단을 떠나지만 이것을 마지막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강단에서 학생들과 만나는 것은 비록 오늘로 마지막일 수 있지만 나는 오늘 특강을 시작으로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합니다.” 이제부터 신건호 교수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풍요로운 삶’을 살기위해 나와 내 가족이 아닌 타인에게 배푸는 ‘풍요로운 삶’을 살고자 한다. 단국대학교 경영학부 신건호 교수가 전하는 ‘풍요로운 삶’을 소개한다.



◆ ‘풍요로운 삶’을 위해서는 ‘바로 지금’, ‘현재’가 가장 중요

이제까지 나의 삶에 대한 생활자세는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세가지 질문’이라고 하는 민화에 의한 삶이었다고 할 수있다.

톨스토이의 ‘세가지 질문’에서는 ‘현재’에 대한 중요성을 설명했다.

첫번째로 ‘당신은 언제가 가장 중요한 때라고 생각합니까?’라는 물음에 대해 ‘바로 지금 이 순간 현재’라고 했다.

다른 시간이 아닌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하며 다른 사람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평범한 지금 이 순간이 우리 인간에게는 가장 중요하고 고귀한 시간인 것이다.

두번째,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에 대한 대답은 ‘현재하고 있는 일’이라고 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이 노동을 하는 일이던 연구를 하는 일이던 강의를 하는 일이던 사무직에서 하는 일이던 사업을 하는 일이던 정치를 하는 일이던 현재 하고 있는 일이 그 사람에게는 가장 중요한 일인 것이다.

세번째 ‘당신은 가장 중요한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 합니까?’라고 물으면 ‘현재 만나고 있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현재 만나고 있는 사람이 대학의 교수가 됐던, 기업의 사장이던 친구이던 대통령이던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 그 사람에게는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는 뜻인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현재의 위치는 가정일 수도 있고 학교 및 직장일 수도 있으며 사회일 수도 있다.

톨스토이의 ‘세가지 질문’은 현재의 위치가 가정이던 학교던 직장이던 사회던 그 위치의 현재 그 시간, 그 시간에 하고 있는 일, 그 일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생활 한다면 스트레스를 적게 받으면서 풍요로운 삶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 ‘자기긍정-타인긍정’의 생활자세가 ‘풍요로운 삶’을 향한 지름길

미국의 작가 ‘토마스 해리스’는 “사람은 성장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생활환경 속에서 자신의 가치나 다른 사람의 가치에 대해 자기 나름대로 어떤 가정을 하게 되는데 그러한 가정은 나중에 일반화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며 몇가지 생활자세를 소개했다.

첫번째, 자기부정-타인부정의 생활자세.

이러한 생활자세를 가진 사람은 자신을 비참하게 생각하며 온세상을 비관적으로 보고, 모든 일을 쉽게 포기해 버리는 경향이 있으며, 다른 사람을 신뢰 하지 않으며 자신감이 없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두번째, 자기부정-타인긍정의 생활자세.

이러한 생활자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이 자기보다 유능하다고 느끼며 비교적 문제성이 적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생활자세는 항상 자신은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자신감이 없고 권위에 대해 경의와 존경을 표하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생활자세다.

세번째 자기긍정-타인부정의 생활자세.

이러한 생활 자세를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을 비판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다른 사람을 비판의 원천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활자세는 자신의 행동도 옳치 않으면서 지나치게 다른 사람을 비판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권위있는 사람을 멀리하고 독립적이기를 원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생활자세를 가진 사람들은 권위있는 인물이 된다던가 독립적이 되는 일에 자신이 없거나 아니면 과거에 그와같이 되기를 시도하였으나 유쾌하지 못한 경험을 했을 것이다.

네번째, 자기긍정-타인긍정의 생활자세.

이 생활자세는 가장 이상적이고 건전한 생활자세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생활자세를 가진 사람은 자신의 주위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신임하고 신뢰할 뿐만 아니라 자기자신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 이라고 할 수 있다.

이상의 네가지 생활자세 중 우리가 스트레스를 가장 적게 받으며 풍요롭게 살기 위한 생활자세는 네번째의 ‘자기긍정-타인긍정’의 생활자세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나의 생활자세는 어떤 생활자세에 속하는지 판단하고 자기긍정-타인긍정의 생활자세가 아닌 사람은 ‘자기긍정-타인긍정’의 생활자세가 되도록 노력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성공적이고 풍요로운 삶을 살기 바란다.

◆ ‘풍요로운 삶’을 만들어주는 구체적인 마음가짐

미국 카네기멜른 대학의 종신교수 랜디포시(1960~2008) 교수가 46세의 젊은 나이에 췌장암으로 삶을 마감하기에 앞서 치른 마지막 강의에서 소개한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몇가지 덕목에 대해 소개한다.

첫번째, 우리들의 삶에서 감사하는 마음을 보여주라는 것이다. 이 말은 감사할 수 록 삶이 위대하고 풍요로워 진다는 뜻이다.

두번째, 준비하며 살라는 것이다. 이것은 행운이라는 것은 ‘준비’가 ‘기회’를 만날 때 찾아 온다는 것이다.

세번째, 가장 좋은 황금은 쓰레기통의 밑바닥에 있다. 사람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장 어렵고, 힘든 곳에 있으니 그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그것, 즉 황금을 찾아내야만 풍요로운 삶이 온다는 것이다.

네번째, 만약 다른사람에게 잘못했다면 사과해라. 사과는 끝이 아니라 다시 할 수 있는 시작이다. 사과하는 법은 ‘죄송합니다’. ‘제 잘못입니다. ‘제가 어떻게 고쳐드릴까요?’라는 세가지 절차로 하면 된다.

성의 없거나 진실하지 못한 사과는 하지 않으니만 못하고 진심으로 사과를 했는데도 받아주지 않으면 사과를 받아 줄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중요하다.

다섯번째, 완전히 악한 사람은 없다. 이말은 모든 사람에게서 좋은 면을 발견하라는 뜻이 담겨있다.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여섯번째, 가장 어려운 일은 다른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일이다. 즉 경청인 것이다. 이것은 사람들이 당신에게 전해주는 말을 소중히 여기면 거기에서 인생의 해답을 찾을수 있다는 것이다.

일곱번째, 내일을 두려워 하며 살지 말라는 것. 이는 오늘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며 살라는 말이다.

여덟번째, 어릴쩍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좋은 부모를 만나고 열심히 일하라고 했다. 랜디포시 교수는 ‘아버지로부터 겸손을 배웠고 어머니로부터 사랑을 배웠다’고 말했다. 모든 사람들 자신이 부모님으로 부터 무엇을 배웠는지 다시한번 생각해 볼 것을 권한다.

또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열심히 일하고 신나게 놀라고 했다. 불평불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열심히 일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고 꿈을 이루게 한다는 뜻이다.

아홉번째, 감사의 편지를 쓰고, 은혜에 보답하는 사람이 돼야한다. 예컨대, 회사의 면접관이나 입학담당자들에게 오는 모든 문서들은 컴퓨터로 만들어져 제출된다. 그러나 문서 마지막 부분에 직접 쓴 친필로 ‘지원하게 해주어 감사하다’는 감사의 편지를 쓰면 분명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나의 경우도 학생들이 시험답안지에 ‘한학기 동안 좋은 강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쓴 학생에게는 성적을 조금 더 준 기억이 있다.

이것 또한 은혜를 입은 사람에게는 반드시 보답을 하면서 살라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만약 은혜를 입은 사람에게 보답을 못했으면 다른 사람에게라도 보답하면서 살아야 한다.

끝으로 열번째, 세상을 혼자서 살아갈 수는 없는법.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일을 시작해야 할 경우가 생긴다면 ‘정중하게 사람을 대하고’, ‘그들과의 공통점을 찾고’, ‘최적의 만남 조건을 만들고’, ‘모두가 이야기 하도록 하며’, ‘문 앞에서 나를 버리라’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 말은 아이디어를 나눌 때 의견 하나하나에 제목을 붙이면서 받아 적고 제목은 아이디어를 설명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상에서 말한 것들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긍정적인 사고로 현재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감사하며, 은혜에 보답하면서 살아가면 보람된 삶을 살수 있다는 말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 오태석 군이 교수님께 드리는 글

(생략)…

신건호 교수님께서는 지난 엠티 때와 스승의 날 때 저희 학생들에게 톨스토이의 3가지 질문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첫 번째 질문이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은 언제인가? 다음은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마지막으로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였습니다.

첫번째 질문의 답은 지금이며, 두번째는 지금 나와 함께 있는 사람이며, 세번째 답은 지금하고 있는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저희는 지금 이 순간, 신건호 교수님과 함께하는 이 자리가 너무나도 행복하고 또한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교수님께서는 이제 학교를 떠나시지만, 저희 가슴속에는 영원히 신건호 교수님으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약 력

■ 신건호 교수 주요 경력

△1946년 충남 논산 출생

△1966년 논산농고 졸업

△1970년 단국대학교 상경대학 경영학부 학사

△1974년 동 대학원 경영학 석사

△1991년 미국 portland state university 교환교수

△1997년~1999년 한국인사관리학회 부회장, 단국대학교 경상대학장

△2001년~2003년 충남지방노동위원회 심판공익위원

△2003년~현재 천안시 정책자문 교수

△2004년~2005년 대한경상학회 부회장

△2005년~2006년 한국기업경영학회 부회장

△2008년~2009년 단국대 발전기금위원회 위원

△2009년~2011년 단국대 직원징계위원회 위원장

■ 신건호 교수 주요저서 및 논문

△ 현대 노사관계론

△ 신 노사관계론

△ 21세기의 경영학원론

△ 21세기를 위한 기업경영혁신

△ 경영학의 이해

△ 신 경영학

△ 고용싯템에 관한 한·미·일 비교연구

△ 노사갈등 해결방안에 관한 연구

△ 노사분규의 예방과정에 관한 연구

△ 노사갈등의 원인에 관한 연구

△ 노사관계제도의 국제비교에 관한 연구 외 다수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