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제일중학교가 ‘BEST를 추구하는 글로벌 제일인 육성’을 교육지표로 삼고 학교혁신에 매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 학교는 지역적 특성에 따라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력향상과 인성지도에 집중하고 있으며, 영재반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다양한 교육 방식을 도입해 학생들의 특기·적성을 키우고 있다.

지난 1936년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에 개교한 수원제일중은 당시 수원가정공립여학교로 설립됐지만, 1945년 수원공립여자중학교로 개명됐다가 1970년 팔달구 화서동으로 이전해 2002년 현 교명으로 변경했다. 2005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한 수원제일중은 현재 남학생 482명, 여학생 193명 등 모두 674명이 재학중이고, 학생들의 꿈과 목표를 토대로 스스로 학습하고 체험하며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BEST를 추구하는 글로벌 제일인 육성’을 교육지표로 삼고 있다.

여기서 ‘BEST’는 Be Ambitious(큰 꿈을 가진 됨됨이가 바른 학생), Elite(지혜를 겸비한 실력 있는 학생), Share(행복한 삶을 나누는 학생), Talent(끼와 재능을 키워가는 학생)를 의미한다.

특히 수원제일중은 학생들의 꿈과 목표를 명확히 하기 위해 생애기록장을 통한 진로설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생애기록장은 인생 목표 정하기, 미래 직업에 대한 이해, 직업심리결과 분석하기, 학력관리카드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담임교사들은 생애기록장에 기반해 학생들과 진로상담 및 생활상담을 진행하고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한 진로탐색과 진학 계획 수립 등으로 학교생활의 의욕을 불어넣고 있다.

또한 아침독서와 Wee Class(상담교실)를 활용해 학생들의 인성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 학교는 아침 자기주도학습 시간(8시20~50분)마다 학생과 교사가 함께 독서활동을 한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자체 제작한 독서록(물골마루샘터)을 작성하고, 교사들은 이를 점검하며 독서활동을 지도한다.

2007년부터 운영된 Wee Class에서는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개인 멘토(교사)를 연결해주고 집단상담과 심리검사를 통해 문제를 함께 공유하며 댄스치료와 연극·미술치료 등으로 학교생활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준다.

이외에 수원제일중은 지난해부터 지역공동 영재반 운영교로 선정돼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 과학, 영어 과목의 교과교육활동과 캠프, 봉사활동, 발표·전시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교과, 비교과활동을 포함해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의 창의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학생 중심의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해 학생인권 및 교권 존중 토론회를 열고 열린 마음으로 학교를 바라보고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8일 교내 회의실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학생회 임원들과 학부모, 교사 30여명이 모여 학생인권과 교권 존중을 위한 방안으로 학생 성찰 프로그램, 학부모 수업 체험활동 등을 논의했다.

정의호(58) 교장은 “학생들이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꿈과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생 중심의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해 진로·직업교육 시행과 자기주도학습력 신장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