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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국민위해 존재… 당연히 할 일”

해병대 청룡부대 배민국 상병 급류에 휩쓸린 시민 구조
정의감·투철한 사명감으로 부대내 대원·간부들 신임

 

최근 해병대의 총기 사건과 자살사건 등으로 귀신잡는 해병의 이미지가 흔들리고 있지만 휴가중이던 한 해병대원이 물에 빠진 사람을 살려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일, 해병대 청룡부대 8연대 소속 배민국(21·사진) 상병은 정기휴가 중 친구들과 함께 더위를 식히고자 전라남도 담양 한재골을 찾았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물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배 상병은 계곡 한가운데로 한 남성이 떠내려가는 것을 발견했다.

계곡물에 떠내려 오는 수박을 건지던 최모씨가 이끼에 미끄러지면서 급류에 휩쓸려 생명이 위험한 상황이었다.

당시 계곡은 연이은 폭우로 물이 불어난 데다 곳곳에 바위와 부유물들이 산재해 상당히 위험했다.

빠르게 흐르는 물살에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배 상병은 익수자를 구하기 위해 계곡 아래쪽으로 앞질러 내려가 떠내려 오는 최씨를 향해 뛰어들었다.

신속한 구조 덕분에 목숨을 구한 최씨는 “사고당시 발에 쥐가 난 상태라 꼼짝없이 떠내려가는 상황이었는데 용감한 해병대원의 도움으로 살아났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동강대 경찰행정과 재학중 해병대에 자원입대한 배 상병은 평소 정의감이 투철하고 후임들을 잘 챙겨줘 동료 대원들은 물론 간부들에게도 인정받는 모범 장병이다.

한편 배 상병은 “당시 익수자를 보니 도와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군이 존재하는 것이니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입니다.”라고 겸손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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