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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에 휩쓸려간 ‘피서철 특수’

수영장·바캉스 용품 매장 등 매출부진 뚜렷
비 피해·물가 인상도 한몫… 평년 절반수준

최근 장마가 끝난 뒤에도 집중호우 등 비 소식이 계속 이어지며 여름 특수를 노린 도내 업소마다 손님이 평년보다 크게 줄어 업주 및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3일 가평 용추계곡 캠핑장에는 휴가를 이용해 놀러온 피서객들이 듬성듬성 자리를 잡고 있었다.

예년의 경우 더운 날씨를 피해 가족단위 방문이 줄을 이었지만, 올 여름은 비 예보가 이어지며 피서객들이 대폭 감소했다고 캠핑장 관계자는 설명했다.

아울러 주변 식당과 매점, 천막대여 업체들은 전년 대비 매출이 급감했다.

캠핑장 내 업체 관계자들은 “매점 판매와 천막대여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70%가량 줄었다”며 “비가 계속 내려 올 여름은 특별한 수익을 남기기 어렵게 됐다”고 푸념했다.

주변의 식당 주인도 “매년 여름이면 휴가온 피서객들이 닭백숙 등을 즐겨 찾아 매상을 많이 올렸는데 올해는 비 때문에 매출이 절반 이하로로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이같이 집중호우와 소나기 등 연일 계속된 빗줄기는 도내 수영장, 냉면집, 바캉스 매장 등 여름 특수 업종의 매출을 하락시켰다.

최대 2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수원 도심의 한 이동식 야외수영장은 지난달 18일 개장 예정이었지만, 장마가 길어져 6일 후에나 개장이 가능했고, 뒤이어 집중호우가 내려 이틀간은 휴장을 해야 했다.

수영장 관계자는 “예년에는 손님들로 수영장이 붐볐지만, 올해는 하루 평균 250명 정도만 방문해 한산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백화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시민들의 레저활동이 활성화되며 올 여름 바캉스 용품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년 수준을 유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수원 AK백화점 관계자는 “바캉스 용품이나 아웃도어 상품은 매년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였지만, 이번 여름은 지난해 수준으로 팔리고 있다”며 “물가상승률을 적용하면 5%가량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냉면집은 비가 오는 날은 판매량이 급감해 그나마 갈비탕이나 부대찌게 등의 메뉴를 팔며 장사를 하는 실정이다.

수원 H냉면집 주인은 “장마철에는 냉면보다 갈비탕을 찾는 손님이 많아 그에 맞게 준비한다”고 말했고, 화성 S냉면집 관계자는 “비 오는 날은 매출이 평소보다 절반으로 줄어 걱정”이라고 울상을 지었다.

경기도상인연합회 관계자는 “올해는 비 피해가 많고 물가도 올라 상인들이 장사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며 “정확한 기상예보와 함께 물가안정 방안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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