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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용 개인전 ‘취중천국 Black Out’…취중에 느끼는 욕망

파주 갤러리 모아 27일부터 한달간 선보여

 

‘술’ 기분이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우리는 술을 마신다.

직장 선·후배나 친구들과 만나면 빠지지 않는 술, 그 한잔에 우리는 정(情)을 따른다.

어색한 사람과의 관계를 돈독히 만들어주거나 혹은 술먹고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후회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술이다.

사람이 만든 것 중 가장 최고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치명적인 ‘술’, 육체와 영혼을 한꺼번에 망가뜨리는 허가된 마약인 ‘술’

‘술’은 나를 깨게 하기도 취하게 하기도 만든다. 이렇듯 ‘술’에 대한 양면성을 표현하는 조각 전시가 열린다.

파주 갤러리 모아는 27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박찬용 개인전(조각) ‘취중천국 Black Out’ 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박찬용 작가의 11번째 개인전으로 ‘술’을 주제로 한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술’이라는 것은 사람과 가까이서 벗이 되어주는 위험하지만 반가운 존재이다.

작가는 다양하고 많은 술자리들이 만들어지고 그 곳에서 각양각색의 사람을 만나고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30년 간 영향을 주었던, 즐거워서 괴로워서 혹은 심심해서 가진 수많은 술자리들은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유지하는 원동력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세상과 동떨어진 듯 하지만 밀접한 이야기들을, 술안주로 형상화한 작품을 통해 취중에 느끼는 잡념과 욕망을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선장과의 불미스러운 기억’이라는 작품을 통해 술 마시고 처음으로 테잎이 끊어진 날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1980년도 한창 나이엔 항상 무언가가 미웠던 기억으로 분노와 두려움을 표출해 또 다른 표현을 했고 아무런 힘도, 표현능력도 없던 자신에 대한 분노와 영원히 바뀌지 않을 것 같은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작가는 ‘치킨과 저질의 양주 그땐 나름의 좋은 술상 이었다’, ‘잘 먹고도 닭은 꼬장을 부리고, 술은 해적이 된다’고 회상했다.

또 ‘네게 절을 하라’라는 작품을 통해 돼지머리로 작가의 마음을 표현했다.

사람들이 모여 제물을 바치고 고기와 술을 나누는 모습과 신도 고기와 술을 좋아할 거란 믿음이 깔려있는 것. 그려면서 결국 신과 인간은 육식 동물이라고 말한다.

박찬용 작가는 “꽤 오랜 세월 술을 마셨다. 많은 문제를 그와 상의 했고 항상 엉뚱한 답이 돌아왔다”면서 “그러나 술 안에서 만나는 네 자신의 욕망과 자유로운 상상은 가면을 벗고 나를 표현 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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