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여름철 해안의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구멍갈파래’를 사료화하고 가축 항생제 대체재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25일 구멍갈파래를 닭에게 급여한 결과 혈액 내 항산화 활성을 증진시키고 병원성 물질에 대한 염증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구멍갈파래를 단순 건조한 분말형태보다 뜨거운 물에서 추출한 추출물을 급여할 때 효능이 더욱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멍갈파래는 기후변화로 해안 표층수온이 상승해 이상 증식한 녹조식물로 그동안 환경생태학적 문제를 일으켜왔다.
구멍갈파래 추출물을 닭 사료에 0.3% 첨가 급여한 결과 닭의 혈액 내 항산화 활성이 7%p 향상됐고 염증반응을 유도하는 사이토카인의 발현을 최대 81%p 억제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이에 따라 구멍갈파래를 닭 사료로 활용할 경우 항산화 활성이 높아져 유해산소로부터 생체를 보호하는 기능과 병원성 물질에 대한 면역조절 기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해 12월 구멍갈파래를 함유한 사료조성물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바 있고 현재 경제성 분석과 닭 사료 내 구멍갈파래의 최적 첨가수준을 결정하기 위한 실험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