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산개구리가 농가 소득증대 및 고단백 건강식품으로 재조명된다.
안성시는 관내 농가의 경영개선을 위한 희귀동물 인공사육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개구리 농장을 조성했다.
이는 고부가가치 농업을 위한 경영마케팅 기술의 확대·보급을 통해 관내 농가의 소득증대를 꾀하기 위함이다.
개구리 농장은 총 2천여만원(시보조 875만원)을 들여 지난 5월 고삼면 꽃뫼마을 일원에 인공증식장(990㎡)과 울타리(660㎡) 등 1천600여㎡ 규모로 조성, 현재 3만여 마리의 북방산개구리 치와(새끼 개구리)가 서식하고 있다.
북방산개구리는 알에서 1주일 후 올챙이가 되고 다시 80일이 지나면 개구리(치와)로 성장하며 2~3년이 지나면 성와가 된다.
또 한 마리당 500~3천개의 알을 산란하며 90% 이상이 부화돼 치와로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하반기부터 1만여 마리의 북방산개구리를 생태학습 관찰용, 과학시간 해부용, 파충류 먹이용이나 식용 등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북방산개구리 1kg(30마리) 당 12~18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점을 감안, 월평균 유지비(20~30만원)를 제외하더라도 1만 마리당 3760~5640만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개구리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안윤환 씨는 “개구리는 고단백 건강식품으로 수요층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개구리를 상품화 할 수 있는 전통 토종음식으로의 개발이 이뤄질 경우 소득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개구리 양식은 소규모로 사육이 가능한 작목으로 수익성이 높은 틈새시장을 공략하면 미래 산업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이번 시범사업을 토대로 더 많은 농가가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도록 경영마케팅을 위한 기술과 자금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