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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층 가스시설 무료개선 보람

[사랑나눔현장] 한국가스안전공사 가스안전지킴이의 이웃사랑

정부는 최근 공생발전을 새로운 발전 모델로 제시했다. 이후 공공기관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하는 등 사회취약 계층에 대한 책임경영을 펼치고 있다. 공생발전을 위한 첫걸음을 실현하고 있는 공공기관들의 활약을 살펴본다.<편집자주>

 

 

지난 19일 오후 화성시 송산면 사강리 정경순(73·가명) 할머니집. 할머니 키보다 훨씬 커 보이는 회색 LP가스통 2개가 현관 진입로를 차지해 비좁아 보인다. LP가스통은 음식점 등 업소에서나 흔히 사용하는 대용량이다. 도시가스 배관이 아직 마을로 연결되지 않아 50kg의 가스통을 난방용 보일러에 연결해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붉은색 연결 호스도 햇빛과 비바람에 10년 이상 노출돼 갈라진 틈새로 가스가 새어나올것 만 같다. 정 할머니는 “가스 호스가 항상 마음에 걸렸지만, 당장 먹고 살기도 힘든데 50만원을 들여 배관을 교체할 엄두도 못냈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가스안전공사 직원들과 시공 업체 직원들은 기초생활수급자인 정 할머니가 사용중인 낡은 가스 호스를 걷어내고 금속 배관으로 교체하고 있었다. 창문 틈새에 끼워진 호스는 새로 뚫은 벽을 통해 들어갔고, 호스 연결부위는 안전 밸브로 바뀌었다. 외부에 노출된 가스통은 차양덮개로 가려졌고, 금속배관은 벽면 색깔과 동일한 회색으로 칠해졌다.

인근 다세대 빌라 최순희(80·가명)할머니는 취사용으로 LP가스를 사용하고 있다. 최 할머니 역시 교체시기가 한참 지난 가스호스를 사용하고 사용하고 있다.

가스렌지도 노후화 됐지만, 3층에서 1층으로 연결된 가스호스는 벽면에 뒤엉켜 엉성하게 걸려있다. 가벼운 힘에도 호스와 연결된 부위가 끊어져 가스가 누출 될 만큼 위태로워 보였다. 시공업체 직원들은 벽면에 금속배관을 고정시켜 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토록 교체 작업을 벌였다. 자동 가스차단 안전장치인 타이머 콕도 부착했다.

최 할머니는 “교체시기가 지난 오래된 가스호스를 사용해 항상 불안한 마음을 가졌다. 특히 경로당이나 시장에 나갈때 가스불이 꺼져있는지 깜빡 잊는 경우가 다반사였다”며 “이제는 자동으로 시간이 지나면 가스불이 꺼져 가스에 대한 불안감이 없어졌다”고 흐뭇해했다.

시공이 마무리되자 한국가스안전공사 경기지역본부 최민호 과장은 가스 배관의 가스누출 여부를 일일이 검수했다. 최 과장은 “기초생활수급자들의 경우 가스시설 개선을 위한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서민들에 비해 더 많은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며 “한정된 예산 때문에 지원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집계에 따르면 실제 전체 가스사고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LP가스 사용주택의 약 85%인 339만 가구가 여전히 10년 이상 노후된 LP가스 호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9만여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사회복지시설은 시설개선을 위한 경제적 여력이 없어 가스사고 위험에 노출된 상태다.

이에 따라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지난 3월부터 사회취약 계층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원하는 ‘서민층 가스시설 무료 개선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159억원을 들여 시작한 서민층 가스시설 무료 개선사업의 대상도 가스 사고에 취약하고 경제적 여유가 없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 가구와 사회복지시설이다.

기업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공기업인 가스안전공사가 공생발전을 위한 책임경영에 발벗고 나서고 있으며, 모범적인 선례를 남기고 있다. 사회적 약자가 기회를 갖고 자립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공동체 발전을 추구하는 공생발전을 한 발 앞서 실현하고 있는 것.

공사는 더 나아가 가스시설 개선과 탁구교습지원, 후원금 지급 등 각 봉사단 별로 지역아동센터와 자매결연을 통해 지속적인 후원을 하는 ‘사랑의 울타리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1200명의 직원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이 1억원을 넘었고, 전직원의 90%가 봉사활동에 참여할 정도로 사회공헌에 대한 직원들의 열기도 뜨겁다.

1사1촌을 통해 농촌과 자매결연을 맺고 봉사활동도 실현하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을 인정받아 올해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사)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 주관 ‘사회공헌우수기업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주)귀뚜라미홈시스와 함께 아동, 노인, 장애인 보호시설을 방문해 매년 가스시설 점검·교체, 실내외 환경개선, 노력봉사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환규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중요성은 점차 커질 수 밖에 없다” 며 “공생발전을 실현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책임경영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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