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에 복귀 중이던 군인이 열차에 몸을 던진 한 시민의 생명을 구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지난달 28일 오후 5시30분쯤 파주시 제1포병여단 소속 이경택(25) 상병은 외출 후 부대복귀를 위해 고양시 일산동구의 일산선 백석역(지하철 3호선)에서 전동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대화행 열차가 역으로 진입하고 있던 순간, 50대 여성이 갑자기 선로로 뛰어내렸고, 주변의 사람들은 당황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그러나 이 상병은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철로 바닥으로 몸을 내던졌다.
이 상병은 선로에 쓰러져있던 여성을 부축해 승강장 아래 공간으로 재빠르게 움직여 열차를 피한 뒤, 열차가 정차한 후 여성을 안고 안전하게 승강장 위로 올라왔다.
이 상병은 “열차가 들어오는 위급한 순간이었지만 당시에는 어떻게해서든 사람을 구해야한다는 생각 뿐이었다”라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한편 강칠순 코레일 서울본부장은 지난 4일 김 상병의 부대를 직접 방문해 감사장을 전달하면서 “요즘같이 각박한 시대에 자신의 생명을 돌보지 않고 살신성인하는 것은 투철한 군인정신의 표상이다”라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