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1 (수)

  • 흐림동두천 25.7℃
  • 맑음강릉 30.7℃
  • 흐림서울 27.1℃
  • 구름많음대전 26.4℃
  • 맑음대구 26.4℃
  • 맑음울산 26.4℃
  • 흐림광주 26.4℃
  • 맑음부산 28.7℃
  • 구름조금고창 25.4℃
  • 맑음제주 27.5℃
  • 흐림강화 25.4℃
  • 맑음보은 24.3℃
  • 맑음금산 23.7℃
  • 맑음강진군 25.2℃
  • 맑음경주시 25.2℃
  • 맑음거제 26.6℃
기상청 제공

주민 삶 챙기는 '따사모' 소통을 보여주다

[사랑나눔의현장] 수원서부경찰서 사랑의 전도사 ‘따사모’

 

지금으로부터 4년 전인 지난 2007년, 수원에서 가장 역사가 짧은 경찰서인 수원서부경찰서에는 이웃사랑의 시작을 알리는 작은 몸짓이 있었다.

지난 1일로 탄생한지 만 4년째를 맞는 따뜻한 사람들의 모임.

바로 ‘따사모’의 몸짓이었다.

수원서부경찰서는 수원의 3개 경찰서 중 가장 늦게 개서해 어찌보면 수원의 경찰서 중 가장 막내라고도 할 수 있다.

2007년 9월 개서해 새 집 냄새가 가시기도 전인 그해 11월1일 수원서부경찰서 따사모가 발족했다.

특히 수원서부경찰서 관할 지역은 수원에서 유일한 도농복합지역으로 수원시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수원역이 있는 매산로 지역과 수원에서도 가장 개발이 더딘 고등동, 논과 밭, 산이 어우러진 호매실동 지역 등 다양한 환경으로 인해 경찰서의 치안 여건이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지역별 불균형과 빈부격차로 인해 생활이 어려운 시민들이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이 소외될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바로 이런 곳에 사랑의 전도사 역할을 자처한 사람들이 바로 수원서부경찰서 ‘따사모’인 것이다.

따사모는 수원서부경찰서 소속 대다수 경찰관들의 자발적인 참여 덕분에 최초 248명이라는 많은 인원으로 시작했다.

이렇게 시작한 따사모는 지금까지 지역의 주민들과 함께 기쁨과 고통을 함께해 왔다.

따사모 회원들은 매달 1인당 5천원씩을 자율적으로 기부해 주변 이웃들에게 정을 전하고 있다.

전병용 수원서부경찰서장은 “조직구성원과의 소통, 국민과의 화합이 그 출발점이고 종착역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나는 따사모 덕분에 어느덧 순박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경찰아저씨’가 되어있었다”며 “경찰 본연의 임무는 충실히 수행하고 주민들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주민과 화합하는 수원서부경찰서가 되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 이웃사랑 실천의 대명사 ‘따사모’

2008년부터 2009년까지 2년간 관내 소년소녀가장을 선정해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이와 함께 불우이웃 11가정에도 매월 130만원씩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더욱이 이런 도움의 손길 모두가 경찰관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 이뤄졌다는 것이 더욱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따사모의 지속적인 돌봄을 받고 있는 고등동의 한 홀몸노인은 “평소 딱딱하게만 생각했던 경찰관들이 이렇게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들 인줄 미처 몰랐다”며 “경찰들은 도둑놈들만 잡으러 다니는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따사모 덕분에 아주 친근한 경찰이 됐다”고 따사모 경찰관들을 칭찬했다.

이어 이 노인은 “2009년도 황구지천이 범람할 정도로 비가 많이 왔을 때도 따사모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살지도 못했을 것이다”라며 “만사 제쳐놓고 달려와 비에 젖은 살림살이를 정리해 준 경찰관들의 은혜는 죽어서도 잊을수 없을 것이다”라며 감사인사를 대신했다.

이처럼 수원서부경찰서의 따사모는 물질적인 후원뿐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는 적극적인 자세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따사모는 불의의 사고로 인해 가정형편이 어려워진 경찰관 동료의 가정도 외면하지 않고, 매달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렇게 따사모가 주변의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십시일반 모아 전해진 금액만 해도 무려 5천500여만원에 이른다.

 

 

◆ 장애인을 위한 지원도 아낌없이

수원서부경찰서 관내의 형편이 어려운 소년소녀가장과 홀몸노인, 불우이웃 등을 위해 최초로 결성된 따사모는 결성한지 1년이 되기도 전에 사랑을 전달할 또 다른 대상을 찾아 나섰다.

그 결과 형편이 어려운 소년소녀가장과 홀몸노인, 불우이웃들과 같이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들인 주변의 장애인들을 돕기로 결정했다.

2008년 10월 한국지체장애인 협회 중앙회와 공동으로 평상시 가정형편과 신체적인 불편함으로 인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거나 결혼생활을 시작하는 장애인들을 위해 지체장애인 합동결혼식을 개최한 것이다.

수원서부경찰서 따사모의 이런 활동 소식은 수원 곳곳에 퍼져나가 정미경 국회의원 등 여러 유명인사들이 결혼식에 직접 참여해 축하해 주기도 했다.

이렇게 시작한 지체장애인 합동결혼식이 지속적으로 열려 지금까지 총 11쌍이 수많은 하객들 속에서 축하를 받으며 결혼식을 올렸다.

이렇게 시작한 수원서부경찰서 따사모의 장애인에 대한 관심은 장애인 복지단체로 까지 이어졌다.

2009년 8월에는 세류동의 ‘에벤에셀의 집’ 등 장애인 복지단체 2곳을 선정해 지금까지 총 25회에 걸쳐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이러한 사랑나눔 봉사활동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