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용인 상현중학교가 인접한 광교신도시 공사로 학생들이 위험과 학업방해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본지 12월 12일 23면 보도)학생들의 수업을 위한 운동장과 실내체육관 등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상현중학교의 체육장은 광교신도시 입주에 대비해 1천여명 규모로 지어졌으나 현재 재학생인 200여명을 기준으로 했을 때도 규정보다 작아 학생수업에 차질마저 우려되고 있다.
12일 경기도교육청과 상현중학교 등에 따르면 운동장과 실내체육관, 실외농구장을 포함한 상현중학교의 체육장의 기준면적은 3천500㎡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수용계획학교설립기준’은 600명 이하 중학교는 운동장과 실내체육관 등을 포함하는 체육장의 넓이가 4천200㎡이상, 1천800명 이하 학교는 3천㎡에 학생총원의 2배를 더한 수치 이상으로 규정해 현재 상현중 총원으로도 학교기준면적에 700㎡나 부족한 상태다.
더욱이 상현중은 총24학급 900명 규모로 지어져 광교신도시 입주 완료될 경우 체육장의 규모가 턱없이 부족할 것이란 지적이다.
상현중은 이러한 좁은 운동장마저도 경기도시공사와의 의견충돌로 인해 올 한해 동안 사용하지 못해 학생들의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채운 상현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운동장이 온통 공사판이라 수업은 커녕 체육대회도 근처 군부대 연병장에서 했다”면서 “공사때문에 운동장을 못 쓴것도 어이가 없는데, 운동장 넓이마저 기준보다 좁다는 건 상현중 학생들만 희생하란 강요와 다름없다”고 말했다.
용인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상현중학교의 경우 실내체육관 증축 신청을 해 놓은 상태로 내년 2월쯤에 증축 대상으로 선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학생들의 수업에 지장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