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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모르면 선거 하나마나

 

글ㅣ배임석 차장 baeis26@kgnews.co.kr

 

SNS(Social Network Service)
중 앙선거관리위원회에따르면 이번 6.2지방선거 투표율이 15년만에 최고치라고 한다. 전국 투표율은 54.5%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4년전  5ㆍ31 지방선거 때보다 2.9%포인트, 18대 총선 당시 투표율에 비해 8.4%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사그라드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번 선거때보다 3%가량 상승한 투표율의 주된 요인은 무엇일까? 바로 젊은 유권자의 힘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이다. 숨어있던 20.30대 젊은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장으로 몰려들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물론 1인 8표제의 흥미 있는 투표방식과 ‘천안함’이라는 대형 이슈가 이념논쟁과 맞물려 선거의 자발적 참여를 유발한 면도 있다.

 

하지만 그 보다는 인터넷과 디지털에 익숙한 파워유저들을 중심으로 미니홈피, 블로그, 트위터 등을 활용한 투표 독려가 젊은층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어보인다. 이중에 으뜸은 단연 트위터를 적극 활용한 선거였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수가 증가하면서 트위터 사용자수는 이미 60만명을 넘어섰다. 지금까지의 증가 속도로 본다면 말 그대로 트위터 광풍이다. 기존 미니홈피가 지니고 있던 폐쇄성을 벗고 일방적인 팔로잉이 가능하며 실시간성, 개방성, 단순하고 편리한 인터페이스가 그 이유다.

 

하지만 정작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트위터가 갖는 막강한 영향력에 있다. 이는 2009년 무명의 오바마를 미국대통령에 당선시킨 일등공신이란 전례를 보면 알 수 있다. 6.2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에서는 이런 변화를 일찌감치 예상하고 소셜미디어에 대한 대응을  준비해 왔다.

 

한나라당은 디지털 정당위원회, 민주당은 유비쿼터스정당국을 만들어 사이버선거전략을 세우고 트위터선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따라서 이번 6.2지방선거에서도 트위터는 각 정당의 정책홍보수단으로, 유권자들에게는 선거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등 제 역할을 다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많은 연예인들의 투표인증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으며 재계의 대표적 트위터로 알려진 두산그룹의 박용만 회장 역시 ‘투표를 완료했다’는 글을 올려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경기도 수원의 한 투표장에서 만난 30대 유권자는 “젊은층의 투표참여가 민주주의 향방을 가늠한다는 글을 트위터에서 보고 투표하러 나오는 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트위터를 이용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지한 유권자가 선거법위반 혐의로 입건되는 등 적지 않은 부작용을 드러내면서 지나친 규제에 대한 검지세대의 불만이 표출되기도 했다.

 

유용한 정보를 나누며 개인과 개인의 연결을 뛰어넘어, 사회, 정당, 국가와의 실시간 소통을 위한 주요 수단으로 발전 가능성을 엿보인 트위터와 그 주인공 검지세대. 향후 사회 각 전반에 걸쳐 국민 참여의 도구로서 때로는 변수로서, 그 순기능을 발휘해 줄 것을 믿으며 트위터의 다음 진출분야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검지세대’란 2007년 터치스크린 방식 휴대폰의 등장으로 새롭게 생겨난 신조어다. 문자서비스(SMS)에 익숙한 엄지족과 달리 검지손가락을 주로 사용하며 아이폰으로 상징되는 스마트폰의 이용이 자유로운 세대를 일컫는다. 최근 들어 ‘트위터’를 이용하는 사람들로 대변되며 ‘트위터세대’로 통용되기도 한다. 주로 80년대생으로 2000년대 대학을 다닌 20·30대 초반이다.

 

2002년 대선과 월드컵 길거리응원, 2008년 미국산 쇠고기 광화문 촛불집회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사회활동의 참여로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검지세대란?                                                  
1945년에 태어난 ‘해방둥이’를 시작으로 시대의 큰 변화에 따라 불려지는 세대별 애칭이 있다. 6.25 전쟁을 거친 반공세대, 민주주의 발전의 시초가 된 4.19세대, 대한민국 민주화를 주도하던 386세대, 개성과 소비문화로 상징되던 신세대 등. 하지만 현재 가장 주목 받는 세대는 단연 ‘검지세대’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민주당 노무현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던 세대를 중심으로 새롭게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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