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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ce] 경기경찰청 실종수사팀

실종해결 100%에 도전하는 실종전담요원들
통합 112 신고센터 운영으로 출동시간단축
흉악범에서 단순가출까지 완벽수사 성과

글 ㅣ오영탁기자 oyt@kgnews.co.kr 사진 ㅣ노경신기자 mono316@kgnews.co.kr

 

   
 

 

실 종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경기지방경찰청 형사과 실종수사팀. 경기도내 가출·실종자를 찾아주는데 큰 기여를 하는 데 그 중심에는 손종욱 실종팀장이 있다. 이강덕 경기지방경찰청장의 뜻에 따라 아동과 여성을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경기경찰청 실종수사팀을 비롯한 도내 경찰서 실종전담팀은 지난 2월 이후 확대·개편됐다. 경기도내 실종수사의 실태와 문제점, 개선점을 들어봤다.

흉악범에서 단순 가출까지

경기경찰청의 실종수사 방향은 지난 2월 이후 흉악범만 잡는 체제에서 단순 가출까지 신속하게 찾아주는 체제로 전환됐다.

경기경찰은 기존 경찰서내 여성청소년계를 통한 2단계 수사방법을 즉시 수사방법으로 전환하면서 보다 신속한 실종자 행방파악 효과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경기경찰청 실종수사 전담인력이 기존 1명에서 3명으로 늘어났고, 도내 41개 경찰서 중 1급서는 5~9명, 2급서는 2~3명, 3급서는 1명씩 전담인력이 배치되는 등 총 120명에서 166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하루 평균 60~70여건의 도내 실종신고를 접수해 실종자의 행방파악이나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특히 경기경찰청 실종수사팀은 도내 실종신고 중 중요사건을 분석해 공조수사를 펼치고 있다.

경기경찰청은 실종수사를 강화한 데 이어 지난 3월 9일에는 ‘통합 112 신고센터’를 개소하는 등 현장 출동시간을 단축시킴으로써 체계를 강화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또한 실종신고 뿐만 아니라 일반·강력사건에서 신고자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순찰차 도착 예정시간을 문자로 사전통보해주는 ‘SMS 사전통보제 확대 시행 제도’를 시범 실시하면서 신고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신고되는 사례 중 가정불화 등으로 인한 단순가출 신고 건수가 여전히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데다 휴대폰 위치추적 권한도 없어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실종신고 1천여건 중 1건 정도가 범죄사건으로 이어진다고 파악하고 있는 경찰은 신고사례의 범죄혐의점을 찾아내는 등 수위파악에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조수사로 신속처리 성과

경기경찰청 형사과 손종욱 실종수사팀장은 “2월부터 야간현장대응반을 구성해 여성청소년계와 공동으로 대응하는 체계를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즉시 수색수사가 가능하고 현장에서 범죄혐의점 여부를 판단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전에는 경기경찰청에서는 수사를 안하고 경찰서 수사전담인력이 실종수사를 담당했는데 지금은 이곳에서 관장해 공조수사를 벌임으로써 실종자 대부분을 신속히 찾아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 팀장은 특히 “실종수사 체제를 강화하면서 100건 기준으로 90여건은 24시간 안에 해결하고 있고 10%정도는 시일이 걸려서 해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991년 부천에서 형사를 시작한 그는 수사·강력·지능 분야의 형사업무를 두루 경험하면서 형사 전문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종수사팀에서 함께 근무하고 있는 이원진 경사도 15년의 형사경력이 있는 베테랑이다.

그는 어려운 점이 없느냐는 질문에 “실종수사는 한번 지원근무를 나가면 해결될 때까지 현장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든 게 사실이다”며 “특히 강력사건은 증거를 수집하면 사건해결이 가능하지만 실종수사는 그 전 단계에서 증거를 찾아내고 범인의 자백을 받아내야 하는 특성 때문에 형사업무에서 가장 어려운 분야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종수사팀의 활약은 지난 2월 화성의 토막살인 사건에서도 빛을 발했다.

지난 2월 13일 오후 3시쯤 오산시 오산동 원룸촌 집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A(54·여) 씨를 둔기로 폭행해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암매장한 혐의를 받은 박모(56·노동) 씨를 붙잡아 자백을 받아낸 것.

박 씨는 당시 범행을 부인했지만 실종수사팀의 20시간 이상 수사 끝에 결국 자백을 받아냈다.

실종자 가족들에게 위안줄 때 보람느껴

손 팀장은 “단순 가출로 마무리되는 신고도 허다하지만 이 같이 강력사건으로 이어져 억울한 죽음을 밝혀낼 때에는 그나마 가족들에게 위안을 준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형사 경력을 바탕으로 실종수사의 전문분야를 개척해나가고 있는 그는 실종수사에 대한 바라는 점도 전했다.

그는 “항상 실종수사는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하다보니 직원들 모두가 고생을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이 때문에 직원들도 충원돼야 하고 카메라 수사 장비 등 장비 확충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신고되는 사례 중 아동이나 여성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많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아동관리시스템이나 가정불화를 줄일 수 있는 사회적 기반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앞으로 해결해나가야 할 과제들이 많지만 항상 억울한 죽음을 밝혀내고 실종자의 신속한 행방파악을 위해 국민 서비스차원에서 전문성을 강화하고 발로 뛰어 성과를 내는 데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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