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ㅣ최영석 기자 choi718@kgnews.co.kr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 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조합장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007년 제17대에 이어 금년 2월 7일, 경기남부수협 최초 연임에 성공한 경기남부수산업협동조합(이하 경기남부수협) 제18대 조성원(60) 조합장은 “ ‘조합원을 위해 봉사한다’는 순리에 역행하지 않았기에 조합장 연임이라는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재임을 통해 ‘5년 연속 전국 수협 상호금융 업적평가 우수 조합 선정’과 ‘전국 수협 최초 예탁금 9천억원 돌파’ 그리고 ‘전국 최고의 조합원 복지향상을 위한 지도사업비 확보’ 등 굵직한 성과로 전국 92개 수협 가운데 경기남부수협을 최상위 클래스 반열에 올려 놓은 조성원 조합장을 만나 성공스토리를 들어봤다.



조성원 조합장을 만난 곳은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740-10번지에 위치한 경기남부수협에서다.

‘40대 이상의 얼굴은 자신의 삶의 역정이 그대로 표현 된다’는 말이 있듯, 스스로를 “숱한 역경을 딛고 일어선 이른바 ‘자수성가한 사람’”이라고 자평한 조 조합장의 첫인상은 빈틈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자기 통제력이 강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그와 잠시 대화를 나누다보면 따뜻한 마음의 여유를 간직한 사람임을 느끼게 해주는 요소를 발견하게 된다. 바로 보는이의 마음까지 환해지게 만드는 조성원 조합장의 ‘해맑은 미소’.

조 조합장을 항시 접하고 근무하고 있다는 경기남부수협의 한 직원은 그를 이렇게 말한다.

“조합장님은 조합전체를 보시는 안목을 가졌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항상 존경받고 있습니다. 또한 늘 따뜻한 미소로 직원들을 대해 주시니 조합장님은 직원들의 아버지와 같은 분이시죠”

 

어촌마을에서 태어나 경기남부수협조합장이 되기까지

지난 1950년 충청남도 당진의 한 어촌마을에서 태어난 조 조합장은 어린 시절 늘 바다를 접하면서 미래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조성원 조합장이 꿈을 펼친 것은 그의 나이 35세 때. 당시 고향인 충남 당진군과 조업구역이 같은 평택시 현덕면 권관리(아산만)에서 소형 어선어업과 건강망 어업을 통해 어업사업을 시작한 조성원 조합장은 동시에 평택수협(경기남부수협의 전신 명칭)에 조합원으로 가입하게 된다. 어찌 보면 순탄한 조합원의 길을 걸을수도 있었던 그가 본격적으로 조합의 중심인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동기는 거부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을 통해 서다. 바로 평택항(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만호리)이 서해의 대표적인 무역항으로 성장하면서, 동시에 평택항 인근에 위치한 평택수협의 조업구역이 간척지 개발사업 등으로 큰 타격을 받게 된 것.

이 때문에 근심에 빠진 조합원들의 문제해결을 위해 조성원 조합장은 발 벗고 나섰다.

조 조합장은 “공유수면을 매립해 활용할 수 있는 매립면허를 취득해 작금의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하에 필사적으로 관련기관과의 접촉을 펼쳤다고 한다. 또한 어촌계지도자를 맡아 대내외적인 일자리 창출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의 노력은 조합원들 사이에 입에서 입을 통해 전해졌고, 결과적으로 지난 1992년 대의원과 1997년 이사를 거쳐 지난 2007년 2월 7일 경기남부수협 조합장에 선출되는 밑거름이 됐다고 한다.
 

안전한 먹거리 공급에 기여할 터

조성원 조합장은 “경기남부수협은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생존과 동시에 새로운 개혁을 모색코자 2011년 ‘신성장 엔진구축’을 모토로 하여 신규사업을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 조 조합장은 “관내 간척지 개발로 많은 어업인이 어려움에 처해있는 현재 수산업발전을 위해 우리 수협은 조합원의 권익보호와 복리증진을 위해 매년 지도사업비의 증액을 통해 협동조합의 목적을 달성코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는 상호금융사업 비중이 크나, 2010년 평택항사업소(냉동·냉장창고) 및 궁평리 위판장의 건립으로 수산물의 안전한 공급과 유통을 위한 전진기지의 완성으로 수산업의 발전과 소비자의 안전한 먹거리 공급에도 기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경기남부수협은 상호금융사업도 시중 은행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지속적 발전을 통해 우리수협 발전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 조합장은 “공제사업 또한 전국 최고의 연도대상을 2010년도에 수상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향후 목표를 “경기남부수협이 타 수협의 롤 모델이 되는 것”이라고 밝힌 조성원 조합장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가득했다. 그의 포부처럼 경기남부수협이 전국 92개 수협을 선도하는 최고의 수협이 되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경기남부수협 주요 수상경력

△2007년도 전국 수협 상호금융 업적평가 우수 조합 선정(5년연속)

△2007년도 공제(보험)사업 실적 우수 조합 선정

△2007년도 여신증대 캠페인 실적 우수 조합 선정

△2007년도 카드사업 실적 우수 조합 선정

△2008년도 상반기 전국 수협 경영 실적 최우수 수협 선정

△2008년도 전국 수협 최초 예탁금 8,000억원 돌파 및 달성탑 수상

△2009년도 전국 수협 최초 예탁금 9,000억원 돌파 및 달성탑 수상

△2010년도 전국 수협 공제연도대상 대상 수상

△2010년도 결산 예탁금 9,492억원, 대출금 7,451억원

△조합원 복지향상을 위한 지도사업비(19억 6천3백만원) 전국 최고

△조성원 조합장 조합감사위원선출 (회원조합 최초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추천)

 

“어업인과 수협은 한배를 탄 운명을 같이하는 한 가족

1등 수협 만들기 위한 항해 나설 것”

- 제17대, 제18대 경기남부수협 조합장을 맡으면서 성과에 대해 밝힌다면.

“조합장이 되면 어려운 조합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사업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제일 먼저 역점적으로 실시한 사업이 조합원 복지사업이었다. 3천여 조합원 가운데 70세 이상 고령의 조합원들이 700여분이나 계신 것을 감안해 이분들에게 의료비혜택을 드리고자 총 1억6천만원의 예산을 세워 지급하고 있으며, 이분들이 사망시 장례용품지원을 위한 예산을 약 3천만원 만들었고, 사망시 위로금으로 5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조합원 복지향상을 위한 지도사업비가 19억6천300만원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에 전국의 수협들이 경기남부수협의 조합원 복지를 벤치마킹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남부수협이 역점을 두고 실시한 사업은 또 있다. 지난해 신축해 운영 중인 평택항 사업소의 냉동·냉장 창고와 화성시 궁평항 경매 위판장이다. 냉동·냉장사업 시설은 경기도 서해안 일대에는 농수산물 및 가공식품을 장기 보관하여 안정적으로 수급 조절할 수 있는 시설이 열악했기 때문에 지난 2010년 총42억 5천만원(국비 2,100백만원, 도비 840백만원, 시비210백만원, 조합1,100백만원)을 투입해 준공했다. 또한 위판장의 경우 화옹지구 간척사업으로 7개 어항이 소멸된 후 많은 어선은 사라졌지만 아직도 500여척의 어선어업인들이 화성시 앞바다에서 조업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어업활동을 원만하게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사업비 11억원(도비 400백만원, 시비 400백만원, 조합300백만원)투입해 어획한 수산물을 위판할 수 있는 위판장 설립에 기여했다”



어업인 불이익 방지, 권익 보호 최선

- ‘경기국제보트쇼 및 코리아 매치컵 요트대회 자문위원’을 맡고 계신데.

“우리 수협 관내 전곡항에서 세계적인 행사를 추진함에 있어 우선적인 것이 ‘어업인들에게 얼마만큼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따라서 어업인의 생계대책 및 생존권보호에 앞장서 어업인의 불이익을 방지하고 권익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2011년 경기국제보트쇼 및 세계요트대회의 자문위원을 맡게 됐다. 지난 6월 8일부터 12일까지 행사기간 동안 우리 수협 홍보관에서 관내 조합원 및 어업인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좋은 자리 마련과 수산직 공무원에게 자연스럽게 어민들의 요구사항을 어필할 수 있는 자리였다. 관람객들에게는 수협에서 제공하는 미역, 음료수, 부채 및 일회용 모자를 나누어 주었고 경기도 및 화성시 수산사업과 수산업 발전에 관련한 홍보사항을 우편이나 문자 메세지를 통하여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을 성과로 본다”

 

경기남부수협 존립목적 중 하나가 조합원을 위한 사업

- 해양수산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이력이 있는데 수상배경은.

“경기남부수협의 가장 큰 존립목적 중 하나가 조합원을 위한 사업이라고 한다. 경기남부수협이 펼치고 있는 조합원을 위한 지도사업 중 시화지구 주변지역과 연계해 레저·문화 및 스포츠, 첨단산업과 연계된 학술·연구조성 등 송산그린시티사업과 첨단벤처산업, 관광휴양, 금융·비즈니스 등의 첨단복합단지 조성사업인 시화MTV사업 등 난개발을 방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와 개발이익에 따른 시화지역 대기 및 수질 개선 등 획기적인 생태보전을 위한 친환경적 개발중에 있으며 이런 상황을 적극 활용하여 시화호에 대한 정상조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화옹지구 간척사업으로 조성되는 화옹담수호 및 매립지 토지에 대해서 어업기반 상실 어업인의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 용역계획을 추진하는 등 조합원들의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방안을 모색한 것이 수상배경으로 본다”

- 앞으로 경기남부수협의 운영방향은.

“전체 사업규모에 비하여 경제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5%내외로 경제사업 활성화에 최대한 역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며, 관내 5백여척의 어선과 3,100 ha의 어장이 있으면서도 낙후되고 열악한 수산시설로 인해 수산업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점을 감안, 냉동냉장창고 건립 및 위판장 시설을 확충했고, 경제사업 활성화를 통한 어업인의 안정적인 조업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며, 어촌계 체험관광 및 마을어장 운영 자율관리공동체, 갯벌어장체험 어촌계, 어선어업 어촌계 등 지역특성에 맞는 어촌개발과 지도사업지원을 통해 어업인의 소득 향상을 도모하고자 한다”

- 경기남부수협 조합원들과 경기남부수협 직원에게 한마디.

“먼저 조합이 어려울 때 조합을 지탱해준 3천여 조합원 여러분께 감사인사를 드리며, 조합원 여러분께 받은 사랑에 보답코자 조합은 실질경영을 통해 조합원 개개인이 많은 실익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는 각오다. 또한 경기남부수협 모든 직원들은 조합원들이 만들어준 직장인만큼 조합원 여러분께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조합원을 챙겨야 한다는 당부의 말을 전하고 싶다”



항상 헌신해준 아내 덕에 지금의 내가 있어

- 가족들에게.

“어려운 집안에 시집와 나를 위해 헌신해준 아내(김영옥(58))가 있어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며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아울러 서평택골프클럽(골프연습장·경기도 평택시 포승면 도곡리 148-3)을 운영하고 있는 아들(조형준(35))에게는 ‘늘 겸손하고 사회에 감사하라’는 충고와 더불어 ‘사원들에게 책임을 지는 모범적인 CEO가 되 주길 바란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 끝으로 도민들에게.

“어업인과 수협은 한배를 탄 운명을 같이하는 한 가족임을 확고히 하여 어업인의 의사가 최대한 반영되는 조직으로 거듭나는 수협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1등 수협으로서의 위상을 다시금 제고하는 계기를 마련코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 수협은 앞으로도 수산업협동조합의 목적달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도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조성원 조합장은.

<경력>

△경기남부수협 비상임이사 역임(1993.12.01~1997.11.30)

△중앙대학교 산업경영대학원 최고 지도자과정 12기 수료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SPARC 수료 (10기 회장 현)

△평택시 체육회 상임위원(현)

△충청 향우회 회장(전)

△평택 해양치안협의회 회장(현)

△(주)경성산업 회장(현)

△(주)대원글로벌 스포츠 서평택골프크럽 대표이사(현)

△‘경기 국제 보트쇼 및 코리아 매치컵 요트대회 ’자문위원(현)

△경기도 수산조정위원회 위원(현)

△농림수산식품부 중앙수산자원 관리위원회 위원(현)

△농림수산식품부 중앙수산조정위원회 위원(현)

△경기도 장애인 요트연맹 회장(현)

△수협중앙회 감사위원(현)

△2007년 2월 7일 제17대 경기남부수협 조합장 취임

△2011년 2월 7일 제18대 경기남부수협 조합장 재임

<수상>

△행정안전부장관 감사패

△해양수산부장관 표창장 수상

△평택지방해양수산청 감사패

△국제라이온스협회 회장상

△경기도 경찰청장 감사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