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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t] 이덕순 효원 주부 무용단 단장

승무, 살풀이 춤사위 30년 봉사로 승화
정경파 선생에 사사·이수자 자격도 취득

 

글·사진 ㅣ 최영석 기자 choi718@kgnews.co.kr

 

 

덩실덩실.

2011년 8월 마지막 금요일,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173-17에 위치한 효원 주부 무용학원에는 10여명의 사람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주부들은 진도아리랑 가락에 맞춰 연습실을 누비며, 춤 삼매경에 빠져있었다. 30℃가 넘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춤은 쉼 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오셨어요.”

한창 춤사위를 가르치던, 이덕순 효원 주부 무용단 단장이 부채를 접으며 인자한 표정으로 취재진을 맞아준다.

40세에 이룬 꿈

이덕순 단장은 지난 1945년 충남 예산에서 4남매중 막내로 태어났다. 어린시절 그는 ‘춤’에 대한 관심이 꽤 많았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춤을 배울수는 없었다고 했다.

20대 초반 이 단장은 서울에서 양재학원과 의상실을 운영했고, 20대 중반 결혼을 하고 수원으로 이사를 오게 된다. 7남매 중 막내인 부군과 결혼을 한 이 단장은 치매를 않던 시어머니를 자진해서 90세까지 모셨단다. 이 때문에 그는 지난 1996년 수원시에서 효부상을 받기도 했단다.

이 단장이 어려서부터 좋아했던 춤을 배울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나이 40세때 였다고 한다.

당시 정해진 스승 없이 춤을 배우던 이 단장은 경기도 무형 문화재 제 8호 故 옥당 정경파 선생을 알게 됐고, 이후 옥당 선생에게 전수 5년, 이수 5년 총 10년에 걸쳐 승무와 살풀이춤 그리고 기타 춤을 배운 이 단장은 지난 2000년 이수자 자격까지 얻게 됐단다.

이 단장은 이수자 과정을 밟는 동안에 옥당 선생과 많은 공연을 다닌 것을 착안해 이수자 자격 취득 후에도 각종 행사와 예술제에 참가해 공연을 펼쳤고, 보훈원장 공로상, 경기도 노인회경연 대상, 수원시 대항 평생학습 대회 은상, 경기도 무용대회 동상 등 다양한 수상을 했다.

아울러 이 단장은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공연을 펼쳐 후쿠오카 깡께이시장 상패와 감사장, 그리고 쎈다이 연예협회 지부장상을 수상했단다.

봉사를 실천하는 효원 주부 무용단

이 단장이 효원 주부 무용학원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나와 같이 ‘춤’을 배우고 싶어하는 주부들에게 춤을 전수하고, 아울러 효원 주부 무용단을 만들어 소외된 이웃들에게 공연을 통해 봉사를 펼치기 위해서 였다”고 한다.

그는 “효원 주부 무용단은 7분가량의 공연을 위해 매주 3회에 걸쳐, 3-4시간씩 공연준비를 하고 있다”며 “효원 주부 무용단은 항상 봉사하는 마음으로 공연을 원하시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서 봉사를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이덕순 단장은 “효원 주부 무용학원은 가족적인 분위기로 원생들이 희노애락을 나누며, 함께 춤을 배우고, 익히는 곳”이라며 자신이 운영하는 학원에 대한 홍보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지난 1991년 창설된 효원 주부 무용단은 현재 50세 이상 주부 16명으로 구성돼 활동 중이며, 성당과 사찰 그리고 외로운 노인들이 계신 독고노인 요양원, 여성센타 등을 다니며, 봉사와 함께, 위문공연을 펼치고 있다.

승무란.

승무는 민속춤 중의 하나로, 크게 불교의식무용 기원설과 민속무용 기원설, 그라고 기방예술 기원설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화성재인청의 승무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위의 기원설을 바탕으로 하여 약간 연극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전해져오고 있다.

이동안 선생의 구술에 의하면 “깊은 산사에 상좌가 스승을 모시고 있었는데 스승이 병환을 얻어 말을 못하게 되자 상좌는 온갖 정성을 다 들이지만 백약이 무효하여 백일기도를 드리는 중 어느 저녁에 꿈을 꾸었는데 어디선가 음악소리가 들리면서 도승이 내려와 삼현육각을 놓고 북을 치면서 승무를 추었고 상좌에게 이렇게 해 보고 스승의 병환이 낫게 되면 이 절을 떠나라며 홀연히 사라졌다”고 한다.

상좌는 도승의 말대로 행하여 보니 스승의 병이 씻은 듯이 낫게 되자 하직인사를 드리고 그 절을 떠나게 되고 그 후 상좌들이 승무를 추게 되어 그것이 전파되어 오늘의 승무가 되었다고 한다.

유래에서 절을 떠나는 대목이 있는데 화성재인청의 승무 역시 북놀이 과장을 끝내고 고깔과 장삼을 벗어 북에 걸친 후 떠나는 아쉬움을 표현하는데 이 춤사위는 다른 류의 승무와 확연히 구별되는 부분이며 철저히 유래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경기도무형문화재 제 8호 살풀이춤이란.

화성재인청류의 춤으로 수건 두 개를 가지고 춘다는 큰 특징을 갖고 있으며 수건 하나는 들고 다른 수건은 뒤에 놓은 후 그 수건과의 끈끈함을 이어가는 움직임 속에는 순간 시간이 정지할 것 같은 고요함과 손끝의 동작은 섬세하고 장중하다.

수건 속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내적인 꿈뜨림 속에서 모든 것을 포용하고 있으며 점점 동작의 기운이 팽창하여 두 개의 수건이 동적인 움직임 속에서 수건의 뿌림으로 그려지는 선은 춤추는 이의 손 끝에 따라 나타난다.

수건 두 개로 그려지는 태극무늬는 하늘과 땅의 기운을 받아 한과 슬픔을 환희의 세계로 승화시키며 공간상의 유선이 훨씬 다양하여 선이 그려지는 형태는 하나의 소박한 화폭과 같은 독특한 춤사위로 이루어져 있다.

자료제공 :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이덕순 단장은.

△경기도 무형 문화재 제 8호 故 옥당 정경파 선생 이수자

■수상내역

△후쿠오카 깡께이시장 상패와 감사장 △쎈다이 연예협회 지부장상 △시흥시 연예 예술상 △세계 장애인 엑스포 공연 감사장 △보훈원장 공로상 △경기도 노인회경연 대상 △수원 시 대항 평생학습 대회 은상 △경기도 무용대회 동상 외 다수 임

효원 주부 무용단은.

■공연이력

△전국 장애인 행사 ( 군포시민회관, 수원 실내 체육관, 영월 학생 체육회관, 구리시 체육관 , 서울 교육 문화원 외 다수)

△여주 도자기 축제 행사장 2회

△제2회 화성사랑 가요제

△여주 천서리 막국수 축제

△37회 화성 문화제 축제

△경기 행사 무형 문화제 공개 공연

△이천 도자기 축제 행사

△운학 이동안선생 전통 내림춤판과 전통 무용 발탈 발표회 다수 출연

△우리 문화 연구회 정기 연주회

△송탄 소리 사위 예술단 정기 공연

△안산에서 농민의날 기념 행사

△2002년 월드컵 봉화식에 기원무 - 수원 월드컵 경기장

△시흥 제10회 물왕 대축제 제 1회, 2 회 시흥 가요제 및 시흥 연예인협회 창립공연

△세계 장애인 엑스포 축하 공연 - 부산 컨벤션 센타 부산지사

△충남 태안 안면도 꽃 박람회

△안양 예울림 풍물단 정기 연주회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 - 주말 전통민속 예술회관 니들이에서 만나는 풍류 한마당

△전국 화성 풍물축제

△화성사랑 제4회 가요제

△경기 문화 재단 - 제1회 한맥 전통춤 경연대회

△중요 무형문화재 제19호 이수자 배수옥 선소리 산타령 경기소리 발표회

△충남 당진 석문 실치축제

△제주도 요양원및 여성센타등 6곳 1박2일 공연

△경기도립 박물관 제 8회 우리 문화 연구회 정기공연

故 옥당 정경파(1932-2000) 선생은.

△충청북도 옥천군 출생 △경기도 무형 문화재 제 8호

△이수자 12명에게 승무, 살풀이춤, 기타 춤을 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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