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셔틀콕에 온몸을 던진다
중·장년층 100여명 회원 수원 매탄공원서 새벽 강훈련
글·사진 ㅣ 최영석 기자 choi718@kgnews.co.kr
특별한 기술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국민 스포츠 배드민턴. 최근에는 다이어트나 건강관리에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지면서 이를 즐기려는 동호인수가 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매드민턴을 매개체로 건강과 활력 그리고 친목까지 도모하고 있다는 배드민턴 동호회 ‘매탄 배드민턴 조기클럽’(회장 이상헌. 이하 매탄조기클럽)을 만나봤다.
AM 5시 30분.
수원 영통구에 위치한 매탄다목적체육관으로 향했다.
매탄다목적체육관 2층에 마련된 실내배드민턴장에서 배드민턴을 즐기고 있는 매탄조기클럽 회원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오전 6시 10분 배드민턴장에 들어서니, 이른 시간 한산한 바깥 분위기와는 사뭇 달리 생동감이 느껴졌다.
배드민턴 경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몸을 풀고 있는 이들. 네트를 사이에 놓고 라켓을 휘저으며 한바탕 신나게 배드민턴 경기를 즐기는 이들. 아침인사를 나누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 이들.
생동감의 정체는 다름 아닌 실내배드민턴장을 가득 메운 40여명의 매탄조기클럽 회원들이 내뿜는 에너지였다.
인터뷰를 서둘렀다. 매탄조기클럽 회원 중에는 직장인이 많아 오전 7시가 되면 출근을 위해 배드민턴장을 빠져 나가기 때문이다.
매탄조기클럽에 가입한지 2년째 된다는 회원 김모(여·58)씨는 “아침에 배드민턴을 하면 일단 몸이 가볍고, 밥맛도 좋아지며, 기분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배드민턴은 그냥 즐기기만 해도 다이어트는 물론 건강까지 완벽하게 가꾸어 준다”며 “노후 건강관리에 배드민턴보다 더 좋은 운동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 최모(64·남)씨는 18년째 배드민턴을 즐기는 배드민턴 애호가이며, 초장기부터 활동한 매탄조기클럽의 산증인이다.
그의 배드민턴 예찬론을 들어보자.
“추석과 설날명절 때를 제외하고 매일 아침 매탄조기클럽에서 배드민턴을 즐기다보니 주변에서 실제나이보다 많게는 10살까지 젊게 본다. 매탄조기클럽에서 배드민턴을 회원들과 즐기다보면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과 같이 마음껏 소리 지르고 웃을 수 있어 행복하다. 특히 매일 아침 뜻을 같이 하는 회원들과 배드민턴을 즐기며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있으니, 매탄조기클럽에 가입해 활동하기를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만난 이규석(68·남)회원은 매탄조기클럽의 8·9대 회장을 역임한 (전)매탄조기클럽 회장인 동시에, 한국문인협회 등단 수필가이기도 하다.
그는 매탄조기클럽에 대해 지은 자작시 한편으로 인터뷰를 대신했다.
석송(石松) 이 규 석
우렁찬 함성(喊聲)에
기합소리는 향내 풍기는 건강(健康)에 신호탄
사철 푸르른 솔 내 풍기는 마음에 둥지
꿈을 실어 나르는
심신에 풍요(豊饒)가 내일을 쳐다보는 눈동자
여기 매탄(梅灘)공원은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예의와 열정. 침목
화합(和合)이 어우러져 함께하는 열린 광장이다.
효(孝)의 도시 행복(幸福)한 수원
중심에 우뚝 솟아 발전에 지평(地坪)을 세운 곳.
산울림의 메아리처럼
삶에 본질을 탐구(探究)하고 터득하는 장소
젊음이 그리워져 마음에 성숙(成熟)을 키워낸다.
회상(回想). 그 소리 귓가에
환청(幻聽)에 메들리가 들려오는 마음의 쉼 터
여명(黎明)에 그늘 막에서
미소(微笑)띄운 야한 몸짓으로 정감(情感)이 넘치고
순수(純粹)함을 길벗 삼아
그리움을 지워 삭여내는 고향(故鄕)의 산울림이다.
■ 매탄 배드민턴 조기 클럽 역대회장
△1992년 5월 1대 회장 이용구
△1993년 5월 2대 회장 이영일
△1994년 5월 3대 회장 이영일
△1995년 5월 4대 회장 이영일
△1996년 5월 5대 회장 이영일
△1997년 5월 6대 회장 한상환
△1998년 5월 7대 회장 한상환
△1999년 5월 8대 회장 이규석
△2000년 5월 9대 회장 이규석
△2001년 5월 10대 회장 박규호
△2002년 5월 11대 회장 김성근
△2003년 5월 12대 회장 강수형
△2005년 5월 13대 회장 최종천
△2007년 5월 14대 회장 오종환
△2009년 5월 15대 회장 최병욱
△2011년 6월 16대 회장 이상헌
“10월 경기대회 성공개최 위해 온힘
- 매탄조기클럽에 대해 설명해 달라.
“매탄조기클럽은 지난 1992년 설립돼 올해로 19년째 이어오고 있는 전통 있는 배드민턴 동호회다. 매탄조기클럽은 중장년층이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현재(8월 기준) 100명여의 회원이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배드민턴을 통해 건강을 증진시키며, 회원 상호간의 우의와 친목을 다지고 있다.”
- 매탄조기클럽의 강점을 꼽는다면.
“먼저 매탄조기클럽은 아침에 운동을 하기 때문에 일과에 지장을 받지 않고 배드민턴을 즐길 수 있다는 강점을 들 수 있다. 또한 매탄조기클럽은 비슷한 연령대로 구성돼 있어 회원들간 소통이 원활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5월 개장한 매탄다목적체육관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라고 볼 수 있다. 아울러 설립당시와 같은 월 회비(5,000원)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도 매탄조기클럽의 강점이라고 꼽겠다.”
- 지난 6월 회장 취임 이후 성과가 있다면.
“취임 당시 매탄다목적체육관에서 저녁시간을 이용해 배드민턴을 즐기는 ‘매탄배드민턴조기클럽’과 ‘매탄배드민턴클럽’은 공동명으로 국민생활체육 수원시배드민턴연합회(이하 연합회)에 가입돼 있었다. 취임 이후 분리를 통해 ‘매탄배드민턴조기클럽’을 독자적으로 연합회에 가입시킨 것을 성과로 생각한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자체 배드민턴경기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 할 계획이다. 또한 장년층 선수육성에 힘을 쏟을 예정이며, 회원들의 단합을 위해 야유회나 워크숍 등을 계획 중에 있다.”
- 끝으로 배드민턴의 장점에 대해 밝힌다면.
“배드민턴은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고 넓은 공간도 요하지 않는다. 그리고 위험성이 거의 없어 안심하고 즐길 수 있으며 자신의 능력과 체력에 맞게 운동량을 조절할 수 있어 재미와 즐거움을 더할 수 있다. 그리고 빠른 동작을 요구하는 운동의 특성상 단시간에 몸을 많이 움직이게 돼 행동의 민첩성이 높아지고 집중력도 크게 향상된다. 이 외에 전신운동으로 우리 몸의 신경계와 호흡 순환계의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라켓으로 셔틀콕을 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도 있으며 같이 운동하는 사람들과의 친목도 다질 수 있다. 그리고 배드민턴은 몸놀림이 빠른 운동으로 경기 내내 셔틀콕을 쫓아 빠르게 움직이다 보면 땀을 많이 흘리는 등 체력 소모가 많아서 다이어트에 매우 효과적이다.”
이상헌 회장은.
△수원 공업고등학교 전기과 졸업
△한양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수원 공업고등학교 전기과 동문회장(전)
△수원시 전기협회 회장(전)
△㈜한양이엔지 대표이사(현)
△매탄조기배드민턴클럽 회장(현)
△한국전기공사협회 경기도회 산학회 회장 (현)
△사단법인 도시경제연구원 이사장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