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교육을 선도하고 있는 경기교육이 학생들의 진로교육에 있어서는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9일 교육과학기술부와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2011년도 시·도 진로교육 평가’결과 경기도교육청이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중 14위를 기록하며 ‘매우 미흡’ 등급을 받았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교과부가 상위 6개 ‘매우 우수’와 ‘우수’ 교육청에 지원하는 5억원의 진로교육 활성화 지원금을 받지 못하게 됐다.
교과부의 이번 평가는 일선 학교의 진로교육 지원 역량 강화를 위해 처음 도입된 평가로 각 시·도교육청의 진로교육 특색사업과 예산투자, 진로진학 상담교사 확보 현황 등으로 이뤄졌다.
이번 평가에서 도교육청은 지난해 ‘진로와 직업’ 교과를 정식과목으로 채택한 중·고교가 전체 학교 중 12%에 불과해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또 경기도는 지난 2011년도 전체 교육예산 중 진로교육이 44억6천900만원으로 약 0.14%를 차지했으나 올해 진로교육 책정 예산은 32억8천400만원으로 전체 예산 중 0.12%로 0.02% 하락했다.
진로교육 예산 투자율이 2011년보다 하락한 곳은 경기도를 비롯 서울과 인천뿐이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진로진학 상담교사 확보에서도 267명 중 76.8%인 205명 확보에 그쳤고, 올해 역시 330명의 배정교사 중 98.5%인 325명을 선발해(지난해 12월15일 기준) 평가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전북교육청을 제외한 15개 광역교육청 중 유일하게 진로교사 100% 충원을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진로진학 지원센터 등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진로교육 방법을 도입하는 등 최선을 다했지만 평가에 대한 준비를 제대로 못했던 것 같다”며 “이달말 발표 예정인 ‘진로교육 5개년 기본계획’ 등에 더 충실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