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9 (토)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정겨운 ‘골목 식당’ 자취 감추나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대기업들의 외식산업 진출이 겹치며 최근 문을 닫거나 영업을 쉬는 영세식당의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외식업중앙회(전 한국음식업중앙회)에 따르면 폐업 식당의 수는 2009년 2만9천여곳에서 2010년 4만7천여곳으로 크게 늘었다. <그래픽 참조>

지난해에는 상반기에만 2만6천615개가 점포를 접었으며 연간으로는 5만개 이상의 식당이 사라졌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특히 창업점포 역시 2만9천여개(2009년), 5만6천여개(2010년), 2만8천여개(2011년 상반기)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폐업 수도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전체 음식점의 수는 59만개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휴업을 하는 식당의 수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지난 2009년 14만9천여개였던 휴업 식당의 수는 2010년 25만1천여개로 증가했고 지난해 상반기에는 12만7천172개를 기록했다.

중앙회 측은 “휴업 점포가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안정적으로 장사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휴·폐업 업체 중 86.2%가 전월세로 영업하고 있고 75.1%가 99㎡이하 면적의 업소에서 영업할 정도로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중앙회 측은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민들이 창업하기 쉬운 업종이라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폐업 우려가 큰 업종이기도 하다”며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자본력이 없는 영세 식당들은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기업들의 연이은 외식산업 진출도 영세업자들의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

이를 두고 소상공인 측에서는 자본력을 갖춘 대기업 계열사와 경쟁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지난해 음식점주들의 10만명 궐기대회에서도 드러났듯이 영세 식당은 벼랑 끝에 몰려있다”며 “서민업종 보호를 위해 대기업의 배려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