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농업생산액과 농업소득이 각각 5년과 4년만에 감소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말 급락했던 한우가격은 내년까지 계속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농업전망 2012’ 보고서를 통해 올해 농업생산액을 44조1천34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1% 감소한 것으로 지난 2007년 이후 5년 만에 줄어들 것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되는 것이다.
쌀 생산액은 가격 상승 영향으로 작년보다 3.6% 증가하지만, 채소류는 배추, 마늘, 양파 생산액 감소로 2.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축산업은 육계 생산액 감소로 3.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가구당 농업소득(1천103만원)도 지난해보다 6.8% 감소해 4년 만에 하락세로 반전될 것으로 KREI는 내다봤다.
하지만 부업 소득을 포함한 농가소득은 3천458만원으로 1.2% 늘어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식당과 건설사 등에서 부업으로 버는 소득이 많이 증가해 농업 소득 감소분을 상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KREI 관계자는 “농업 생산액 감소는 작년 생산액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와 가격 하락 등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우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KREI는 올해 한우 큰소(600kg) 가격이 평균 434만원으로 작년보다 5.6% 하락하고 내년에도 423만원으로 올해보다 2.5%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암소 감축 물량이 시장에 추가로 공급되면 한우 도매가격 하락 폭이 확대될 수 있다”며 “한우가격이 2014년 이후에나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