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또래 학생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협박해 물건을 훔쳐오게 하거나 브렌드 점퍼를 빼앗은 10대들이 잇따라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후배를 협박해 오토바이를 훔쳐오게 한 혐의(절도교사)로 고등학생 A(18)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A군은 지난달 12일 오전 1시쯤 인천시내 한 빌라 주차장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B(15)군 등 중학생 3명에게 ‘오토바이를 훔쳐오지 않으면 폭행하겠다’고 협박, 시가 100만원 상당의 오토바이를 훔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수경찰서는 동네 후배들을 때리면서 겁을 줘 점퍼를 빼앗은 혐의(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C(14)양 등 10대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C양은 지난달 31일 오후 4시쯤 인천시내 한 공원 화장실에서 D(13)양 등 여중생 4명의 얼굴과 몸을 여러 차례 폭행하고 협박해 D양의 시가 47만원 상당 노스페이스 점퍼를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가해 학생들에게서 재범 방지에 관한 다짐을 받아냈으며 담당 형사를 피해학생 멘토로 지정해 보복 폭행 등으로 인한 추가 피해를 막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