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2학년도 1학기부터 도내 거의 모든 학교에서 매주 토요일 휴업의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시행됨에 따라 교원들은 휴가일수가 축소돼 반발하는 반면, 학부모와 일반직 공무원 등은 ‘교원이 누려온 특혜를 반납하는 당연한 조치’라는 반응 속에 거센 찬반 논란을 빚고 있다.
5일 교육과학기술부와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주5일 수업제의 전면 자율실시에 맞춰 오는 3월1일부터 적용될 ‘교원휴가업무처리요령’개정안을 행정예고하고 지난달 말까지 찬반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개정안은 교원의 특별휴가를 축소, 조정하는 것이 주요 내용으로 교원의 경조사 휴가는 이미 주5일 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일반직 공무원과 동일하게 적용받게 된다.
또 본인·배우자의 회갑이나 형제자매의 결혼 등 경조사 휴가는 없어지고, 조부모나 외조부모 사망시 휴일 포함 총 5일 쓸수 있었던 휴가도 휴일을 제외하고 이틀만 사용할 수 있게 되는 등 교원들의 휴가일수가 대폭 줄어들게 된다.
이에 대해 교원들과 일반인들의 시각이 크게 엇갈려 논란을 더해주고 있다.
수원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주5일 수업제를 실시해도 법정수업일수가 그대로 유지돼 방학기간만 줄어들고 쉬는날이 더 생기는 것도 아닌데 휴가 축소를 이해할 수 없다”며 “토요일에 진행해야 할 특별프로그램이 추가로 생기는 것이 불보듯 뻔해, 사실상 주5일 수업제를 실시할 수 없을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교원들의 반발과 달리 대다수 일반인들은 교과부의 이번 조치가 당연한 것이라는 반응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김모(40·조원동)씨는 “교원들은 그동안 휴가와 같던 방학을 누렸음에도 이번 조치에 반발하는 것은 옳지 못한 처사”라며 “교원들의 주장처럼 방학이 준다고 해도 일반인들은 엄두도 못낼 처우에도 불만을 토로하는 건 집단이기주의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경기교총 관계자는 “교원에게만 해당하는 방학이 있기는 하지만 교원들에 대한 처우개선도 함께 준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 초·중·고·특수학교 2천199개교 중 99.8%에 해당하는 2천194개 학교가 오는 3월부터 주5일 수업제를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