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여야가 2년여간 멈췄던 ‘여야정협치위원회’ 개최에 다시 시동을 건다.
여야정협치위원회는 경기지역 현안과 예산안 심의 등에 대해 논의하는 집행부·입법기관 간 협의기구로, 다음 주 중 발대식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용욱(파주3)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총괄수석부대표와 이용호(비례) 도의회 국민의힘 총괄수석부대표, 박용진 도 협치수석은 4일 여야정협치위 발대식 개최를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한다.
도와 도의회는 이번에 새로 발대하는 여야정협치위의 위원 구성과 산하의 실무위원회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분기별로 여야정협치위를 운영, 협치위의 과제 등을 선정할 방침이다. 올해 도내 주요 과제로는 이재명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도의 재원 마련 방안 등이 있다.
여기에 오는 13일 또는 14일 중 하루를 여야정협치위 발대식으로 정하고, 도의회 청사에서 현판식을 가질 계획이다.
이용욱 도의회 민주당 총괄수석부대표는 이날 경기신문과 통화에서 “그간 여야정협치위가 열린 지 않은 것에 도의회 입장에서 답답함이 있었는데, 이번 협치위 가동으로 도내 현안과 도와 도의회는 예산안 처리에 있어 더 적극적인 협의가 가능해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용호 도의회 국민의힘 총괄수석부대표도 “도의회 국민의힘은 여야정협치위원회에 최대한 협조하려고 한다”며 “교섭단체의 방향은 여야정협치위가 실질적으로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의회는 여야정협치위가 지난 2023년 출범한 이후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하자 도에 협치위 재개를 잇따라 요청한 바 있다.
지난 제382회 도의회 임시회(2월 11일~20일) 당시 김진경 도의회 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대표의원들은 도에 여야정협치위 개편 논의를 다시 이어갈 것을 촉구했다.
이에 도는 약 한 달이 지난 올해 3월 도의회에 협치위 개최를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하며 의회의 제의에 화답했고, 지난 6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도의회 김진경 의장, 여야 교섭단체 대표들이 함께 ‘치맥 회동’을 갖고 협치위를 재개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