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학교폭력 예방과 동시에 가·피해학생 및 위기학생 지원을 위해 채용하기로 한 계약제 전문상담교사들의 상담효과에 대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학교폭력 등 고위험군 위기학생들의 체계적 지원의 일환으로 95억여원의 자체예산을 투입해 380명의 계약제 전문상담교사를 채용, 오는 1학기부터 학교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에 채용되는 계약제 전문상담교사는 지난해 100명의 3.8배 수준이며 1년 계약직으로 거점학교에 배치되며 순회학교 1개교를 포함해 2개 학교에서 전문 상담활동을 하게 된다.
이들 상담교사는 학생들에게 학교폭력 및 학업중단, 자살의 예방 및 생명존중 의식을 고취하는 활동을 한다.
그러나 Wee센터 등 일선 상담 현장에서는 계약제 전문상담교사의 채용에 대해 실질적인 상담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대다수다.
한 지역교육청에서 6년간 전문상담교사 생활을 한 A상담교사는 “사전에 충분한 교육도 없는 상태에서 1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채용돼 진정한 상담의 효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그나마 전문적인 상담효과를 거둘수 있는 정규직 전문상담교사는 공무원 정원 및 예산부족으로 인해 확충이 어려워 경기도에는 현재 175명 만이 근무하고 있다.
한국아동·청소년상담학회 김동민 부회장은 “지금 현재 초·중등 교육과정 현장에 배치돼 상담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문상담교사들 역시 상담학적인 측면에서 봤을때 3~4년 정도 현장 근무 경험이 있어야 제대로된 상담효과를 볼 수 있다”며 “1년 기간제 상담교사의 배치로 어려움에 빠진 청소년들이 실질적인 상담의 효과를 거두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고 있는 공무원 정원과 예산부족 등으로 정규직 전문상담교사 확충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나마 기간제 상담교사라도 있는게 전혀 없는것 보다 효과는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에는 오는 1학기부터 현장에 투입될 380명과 추후 교과부로부터 배정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300여명 등 총 680여명의 계약제 전문상담교사가 근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