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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수화통역 서비스 소홀 ‘도마위’

청각·언어 장애인들이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수화통역 서비스가 서울시의 경우 24시간 365일 운영되는 반면, 경기도는 평일 오전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운영되고 있어 도가 다른 지자체에 비해 장애인 복지에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와 경기도의 농아인수는 각각 4만5천여명, 4만7천여명으로 비슷하지만, 도는 예산부족을 핑계로 농아인 복지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

5일 경기도와 경기도농아인협회, 각 시·군 수화통역센터에 따르면 도는 도내 거주 4만7천441명의 청각장애인에 대해 각 시·군에 위치한 수화통역센터에서 위급상황시 수화통역사가 출장을 나가는 ‘수화통역서비스’와 영상전화로 의사전달을 대신해주는 ‘통신중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확인결과, 시·군단위 농아인협회 지부에서 운영하는 수화통역센터의 경우 주말을 제외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저도 3~4명의 수화통역사가 평균 300명 이상의 농아인을 감당하고 있어, 현재도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 서울시처럼 24시간 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기도농아인협회 본부가 24시간 운영하는 통신중계서비스는 전체 청각·언어 장애인의 약 5%에 불과한 2~3천명만이 이용하고 있는 상태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회원가입절차를 필요로 하는 등 홍보부족과 소극적인 운영으로 서울시에 비해 이용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수원시 수화통역센터 관계자는 “도에서 내려오는 보조금이 한정돼있어 현재 있는 인원으로 유지만 하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그래도 자체적으로 야간엔 전화를 착신해놓는 등 위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도 장애인복지과 관계자는 “현재 11억원을 들여 통신중계본부를 설치하고 청각장애인을 위한 어린이집, 수화교실 운영 등 장애인복지에 힘쓰고 있지만, 국비 분권 사안들이 도비만으로 진행돼 사업 확대가 힘든 상황”이라며 “서울시와 달리 관할 구역도 넓다보니 모두 맡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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