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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전령’ 오시니 감성 꽃망울 ‘톡톡톡’

 

혹한의 추위는 작별 할 시간이 됐고 올 해도 어김없이 봄이 돌아왔다.

봄을 시기하는 꽃샘 추위는 아직 사라지지 않았지만, 알싸한 봄 내음이 코끝을 간지럽힌다.

이렇듯 봄을 맞이하는 전시가 열린다.

안양 롯데갤러리는 22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매화: 꽃을 피우다’ 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만물이 추위에 떨고 있을 때 가장 먼저 꽃을 피워 봄을 알려주는 꽃 매화를 통해 겨울에 움추려 있던 사람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해 준다.

세한삼우(歲寒三友) 중 하나 인 매화는 늦겨울을 보내며 아직 잔설이 남은 가운데 긴 겨울 눈보라 추위도 굴하지 않고 잘 견디어 단아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피어나, 굴곡 많은 우리네 인생의 모습과 닮았다고 해 곧잘 시와 그림 속에 표현돼 왔다.

또 매화는 함부로 번성하지 않는 그 희소함, 나무의 늙은 모습이 아름다움, 꽃봉오리가 벌어지지 않고 오므라져 있는 자태로 인해 보는 것만으로 대쪽 같고 올곧은 선비의 기개와 기품을 느끼게 한다.

이 중 작가 강석문은 작품에서는 강한 필력이 돋보이면서도 먹의 유연함을 느낄 수 있다.

작가 특유의 붓터치로 표현한 매화와 익살스러운 소년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서툰 듯 보이는 빈틈이 여유로움과 사랑을 전달하고 있다.

또 작가 박진명 만들어낸 매화의 이미지는 현실에서 마주한 매화와는 다른 신비한 아름다운 느낌 을 들게 한다.

꽃과 식물의 형상의 단순한 재현을 넘어 미처 간과했던 매화라는 대상을 의미화 하기 위한 의도를 엿볼 수 있는 작업이다.

먹으로 시작해서 은가루로 마무리하는 작업방식은 햇살의 반짝거리며 아른거리는 효과를 표현했다.

더불어 작가 성영록은 동양화의 전통적인 소재인 매화를 작품의 소재로 풀어내고 있으며, 독특한 화면을 구현하고 있다.

서정적이며 애잔한 느낌이 드는 매화를 표현하고 있는데, 푸르거나 붉은 강물을 배경으로 금빛이 도는 하얀 매화꽃이 피어있다. 매화 꽃잎, 눈송이들이 흩날리는 풍경은 묘한 기분을 들게 한다.

작가 성태훈의 작품에는 봄의 전령인 매화와 새벽을 알리는 전령인 닭이 등장한다.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묵화의 전통적인 필획을 구사하면서도 현대적인 풍경을 병치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닭과 매화의 형상으로 개인적 감성과 시대정신을 매개하며, 기술매체와 물질문명사회에 대한 비평적 시선을 던지고 있다.

전경에는 서정적 풍경을 배치했고 후경에는 현재의 비판적 시각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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